한화이글스가 NC전을 루징시리즈로 내줬지만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주간 성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26일 현재 한화이글스의 최종 성적은 31승 21패 승률 0.596. 승패마진 ‘+10’을 유지했다.

팀의 3패 모두 불펜에서 김종수가 기록했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분명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한 한주였다.

바로 플로리얼과 하주석의 테이블세터 조합이다. 답답했던 득점 공식이 조금씩 풀려가는 듯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 시즌 치르다보면 고비는 생기기 마련이다. 그동안 완벽했던 선발진도 흔들렸고 철벽같던 불펜도 균열이 있었다. 그럼에도 한 고비를 넘긴 한주였다.

이번 주 또한 LG와 NC를 상대해야하는 고비다. 승패마진만 유지해도 성공이다.

◆플로리얼과 하주석의 테이블 세터

하주석의 복귀는 확실히 팀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하주석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0, 6득점, 6타점 OPS 0.744. 한화이글스의 몇 안 되는 3할 타자다.

특히 2번 타자의 하주석은 타율 0.333 4타점 3득점 출루율 0.429 OPS 0.846을 기록했다.

1번 타자 플로리얼 역시 타율 0.304 2타점 3득점 출루율 0.304 OPS 0.913으로 시즌(0.261, 출루율 0.314 OPS 0.741) 성적보다 수치가 높다.

지난주 플로리얼과 하주석의 조합은 21일, 24일, 25일 3차례 선발출전했다.

21일 한화는 NC를 상대로 2득점에 그쳤지만 2타점 모두 2번 하주석이 기록했으며 1번 플로리얼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24일 롯데전에서는 플로리얼과 하주석 모두 각각 1득점 1타점씩 기록하며 팀 득점 6점 중 절반 이상에 관여했다.

25일 경기에서도 플로리얼 1득점 1타점, 하주석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전체 8점 중 5점에 관여했다.

그동안 한화이글스의 1번 타자 자리는 확실하지 않았다. 개막전 김태연을 시작으로 심우준, 황영묵, 최인호, 안치홍, 이원석 등이 출전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플로리얼은 26일 현재 6홈런, 도루 10개를 기록한 만큼 호투준족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6개 홈런 중 2개가 지난주 1번 타자 자리에서 나왔다. 2번 타자 위치도 하주석만큼 활약을 보여 준 타자는 없다.

당분간 플로리얼과 하주석 조합으로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LG와 NC 만나는 한화이글스

새로운 테이블세터 조합을 실험하기 좋은 일정이 바로 이번 주에 잡혔다.

바로 1위 LG와 5위 NC다. LG는 팀타율 3위(0.266), 팀방어율 3위(3.54) 등 투타 모두 고르게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NC는 지난주 한화이글스의 타석이 묶이면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던 팀이다. 팀타율 5위(0.252), 팀방어율 8위(4.61)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 시즌 한화와 상대전적도 4승 2패로 한화가 앞서있다. 공략 못할 팀은 아니다. 

한화이글스 이번 주 선발투수 순서는 황준서 폰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엄상백의 복귀 여부에 따라 변수가 있다.

LG는 임찬규, 코엔 윈, 손주영이 나설 확률이 높다. 임찬규는 지난 3월 26일 한화를 상대로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전 통산성적은 14승 8패 4.39로 강했다.

황준서는 지난해 LG를 상대로 2차례 등판해 1패 9.1이닝 5실점 4.82를 기록했다.

코엔 윈(1승 1패 6.63)은 한화를 상대로 첫 등판이며 폰세(8승 1.63) 역시 마찬가지다.

손주영은 올 시즌 한화전 첫 등판이며 통산 한화전 성적은 4경기 1승 2패 18.2이닝 4실점 1.45를 기록하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해 LG를 상대로 2경기 1패 9.82로 좋지 못했지만 지난 4월 29일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두 외국인 투수 활약이 이어진다면 위닝시리즈를 기대해야 하지만 한화이글스의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한 것이 걸린다.

주중 3연전을 좋은 분위기에서 치른다면 창원에서 치러지는 NC전 역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승패마진 ‘+10’을 유지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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