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 그리고 웰컴 투 비디오(W2V)
악의 고리는 어떻게 이어졌나?
온 국민을 들끓게 만든 사건의 결론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아동청소년 성 착취의 실체가 하나 둘 표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갓난 아이부터 청소년까지 가릴 것 없이 다양하고 수많은 피해자가 나왔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떠들썩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는 또 한 번 취재에 나섰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웰컴 투 비디오(W2V)는 다크웹 사이트 중 하나이다. 다크웹은 별도의 브라우저를 설치 해야 되고 사용자나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대한 정보들이 다 암호화돼서 신원을 파악이 어렵다. 웰컴 투 비디오(W2V)는 128만 명의 익명 회원과 영상 25만개의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이 공유되고 있었다.

‘소라넷’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 ‘에이브이 스누프’, 손 씨는 ‘에이브이 스누프’를 통해 얻은 아동 성 착취물을 ‘웰컴 투 비디오(W2V)’에 유포하였다. 거미줄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던 디지털 성 착취물 사이트 및 텔레그램 대화방들 그리고 그 속에서 플랫폼만 옮기며 끊임없이 범죄를 저질러 온 무수한 공범들이 존재한다.

국경 없는 온라인 세계에서 벌어진 범죄에 32개국 수사기관의 공조가 이뤄졌다.

그 결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공유하고 소지한 전 세계 3백37명의 용의자들이 체포됐고, 범행에 이용된 23명의 아이들이 구출됐으며, 2018년 3월 5일 마침내 사이트의 운영자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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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HSI (국토안보수사국), 영국NCA (국가범죄수사국) 등 32개국 공조 수사들이 쫓던 웰컴 투 비디오(W2V)의 설계자이자 은밀하게 성 착취물을 공유하며 배포했던 범인이 있었던 곳은 바로 대한민국 충남 당진의 한 시골마을 이었다. 사이트를 만든 2015년 당시 그는 고작 19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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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비디오(W2V)를 만들고 3천여 개의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이를 회원들에게 판매해 4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지급받은 대한민국의 손 씨가 선고받은 형은 징역 1년 6개월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들이 만난 손 씨의 지인들은 모두 “뭐라도 할 것 같았다. (검거가 됐다는) 그 소리를 들으니까 그냥 납득은 갔다. 대충 예상은 했다. 무슨 일 한 번 터질 거 같다.” 반응을 보이며 “해킹도 잘했고, 도박사이트도 만들었다.”며 ‘버디버디’라는 SNS사이트에 음란물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검거된 사이트 국내 유료 회원은 235명이다. 그 중 34명이 1심 벌금형, 6명은 징역형 하지만 초범 등의 이유로 모두 집행유예를 받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웰컴 투 비디오(W2V)의 영상을 내려 받거나 유포하여 혐의를 받은 이용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호기심에 이용하다가 걸렸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그 중 일부는 “성 착취물을 보는 게 무슨 대수냐”고 되물으며 “죗값을 다 치뤘다”며 강력하게 인터뷰를 거절하며 문전박대 하는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법원이 가지고 있는 성 착취물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자체가 너무 낮다고 보는 것 같다.” 라고 말하며 “국외에 있는 서버도 수사기관의 협조를 통하면 인터폴과 같은 국외 공조수사를 하게 되면 서버를 확보할 수가 있다. 그러나 다크웹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서버가 확보되어도 이용자가 누구인지를 추적하는 것은 별도의 문제이다. 손 씨는 이러한 범죄를 하기 위해서 가장 안전한 게 무엇인지 알았고 한 차원 높은, 한 차원 더 안전한 완벽한 범죄를 꿈꾸기 위해서 다크웹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법무부는 손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공식요청 해왔다. 기소장에 적힌 그의 혐의는 아동 음란물 광고와 배포, 자금 세탁 등 총 9개였지만 대한민국 법무부에서는 국내 법원의 유죄판결과 중복되지 않는 자금세탁 부분에 대해서만 인도절차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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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범행을 저지른건 자신의 용돈을 벌기 위해서였으며 강도나 살인 , 강간 미수 등을 저지른 것도 아니니 자국민을 보호하고 송환을 막아달라는 내용이 담긴 청원을 올려 온 국민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한국 법원은 아직 국내에서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한 송화 불허 결정을 내렸다. 한국 법원의 결정에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금세탁,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예은 대학생 기자 pan04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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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에 이은 또 다른 디지털 성범죄 웰컴 투 비디오(W2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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