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전하며 정치 테마주 급등
진단키트 관련주 하락세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씨젠, 바이오니아 폭락
지원생명가학 백신 연내 임상 착수 소식

사진=연합뉴스

14일 주식시장이 마감됐다. 

코스피에서는 모토닉, 오리엔트바이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엑세스바이오, 바른테크놀로지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 부품 생산업체인 모토닉이 현대차의 상승세와 함께 수소차 부품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토닉은 현대차에 수소차 관련 3개의 핵심 부품을 납품 중이다. 3개 부품은 ‘고압 레귤레이터(High Pressure Regulator)’, ‘리셉터클(Receptacle)’, ‘매니폴드(Manifold)’ 등이다.

앞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은 공공기관 차량을 100% 전기·수소차로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모토닉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조3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와 수소차 23만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진행해 발표한 8월 둘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가 19%의 지지율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의원은 7%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이에 '이재명 관련주'에 눈길이 쏠리며 오리엔트 바이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오리엔트정공이 14일 거래정지 종목이 됐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에이텍티앤도 +13.00% 급등했고 에이텍은 장중 +12.30%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2.81% 하락한 4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형지I&C는 +5.26%, 형지엘리트는 +21.73%, 동신건설은 +2.23% 상승했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엑세스바이오가 거래 재개 후 또 상한가를 달성했다.

엑세스바이오는 2020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를 통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76억 원, 영업이익은 17억 원, 당기순이익은 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2%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471% 큰 폭으로 성장하였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말라리아 진단키트 대비 판매단가가 높아 이익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및 항체 신속진단키트 모두 美 FDA 긴급사용승인허가를 획득했으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며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으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세스바이오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뒤에도 주가가 급등해 13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4일과 7일에도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바른테크놀로지는 150억원 규모로 제 3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14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4%다.

발행 대상자는 주식회사 아폴론이앤엠(100억원)과 하이필즈 제1호 투자조합(50억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9월 29일부터 2023년 8월 29일까지다.

회사 측은 “조달한 자금은적은 상품매입과 인건비, 일반경비 등 운전자금에 사용될 예정으로 추후 미상환된 전환사채 조기상환 목적으로 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상한가 종목 외에도 동일고무벨트(+26.59%), KNN(+25.21%), YBM넷(+23.70%), 형지엘리트(+21.73%), 에이루트(+21.54%), 보라티알(+19.42%), 유니온커뮤니티(+19.00%), 인터지스(+17.96%), 오리엔탈정공(+17.03%), DRB동일(+16.94%)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휴맥스홀딩스, KNN, 에이루트, 동일고무벨트, 보라티알은 장중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홍정욱 테마주'로 분류되는 KNN이 급등했다.

KNN은 50% 지분을 가진 부산글로벌빌리지 홍성아 공동 대표가 홍정욱 전 의원의 누나로 알려지면서 홍정욱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종목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추월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정욱 전 의원은 차기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고려산업 또한 +7.66%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남선알미늄은 -3.13% 하락한 52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선알미늄은 계열 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 전 대표이사인 이계연 씨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이낙연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민주당이 지지율을 역전당한 점,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의원의 차기 대권 선호도를 추월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진원생명과학은 14일 코로나19의 백신 연내 임상 착수 소식에 주목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에는 4가지 플랫폼이 있고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2개의 플랫폼에 3개 회사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 3대 백신 핵심품목을 2021 하반기나 2022년을 목표로 중점 지원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DNA(디옥시리보핵산) 백신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인 곳은 제넥신, 합성항원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DNA 백신은 진원생명과학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시설을 보유한 자회사 VGXI를 통해 플라스미드 DNA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VGXI는 플라스미드 DNA를 고순도와 고농도로 정제할 수 있는 에어믹스 생산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업체인 미국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히며 관심이 집중됐다.

노바백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생산 과정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공장 엘(L)하우스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공급 업체(CDMO·위탁개발생산) 가운데 하나로 참여한다. 시디엠오는 백신 원천 기술을 가진 업체로부터 항원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을 생산하거나 추가 공정을 개발해 전세계에 백신을 공급하는 구실을 한다.

하지만 SK케미칼은 -11.47% 급락한 3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디스커버리는 -0.13% 하락했다.

 

옥스포드대학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면서도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진매트릭스가 이날은 -16.32% 급락하며 1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포드대학교는 이번에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면서도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진매트릭스는 현재 옥스퍼드대에서 분사한 백시텍에 지분투자를 했으며, 신약개발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알콜도 급락했다. 

한국알콜은 최근 실적발표가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커져 지난 3일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5.22%의 낙폭을 나타낸 뒤 13일 4.96%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은 -13.12% 하락한 1만6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알콜은 손소독제 관련주로 불리며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종목 중 하나다.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씨젠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748억원, 영업이익이 1689억원,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 등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이 29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매출이 9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46억원) 대비 30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씨젠은 -19.11% 하락한 22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3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종가는 20만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바이오니아는 2분기 매출액 593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35%, 영업이익은 4912% 증가했다.

바이오니아 역시 -11.25% 하락한 2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수젠텍(-8.19%), 랩지노믹스(-5.87%), 오상자이엘(-5.67%), EDGC(-2.92%)등 진단키트를 대표하던 종목들도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동일고무벨트가 상한가에 도달했다가 이탈하는 등 급등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 변화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통합당은 전날 기존 보수 정당의 기조를 대폭 탈피한 새로운 정강·정책을 공개했다. 여기에 김세연 전 의원이 앞서 주장했던 내용들이 적지 않게 담기면서, 당내 김 전 의원의 입지가 세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세연 전 의원은 동일고무벨트 지분율은 15.78%로 지배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던 알루코가 급락했다. 알루코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폭스바겐과다임러그룹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주가 과열이 계속되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의 위험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이날부터 알루코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한편 11일 알루코는 해명 공시를 통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부품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발주사의 요청에 의해 수량과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며 계약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보도된 ‘삼성SDI와 신제품 개발 테스트 진행’은 현재 진행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알루코는 -20.87% 하락한 4645원에 마감했다. 함께 동반상승하던 케이피티유도 이날 -27.16%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레버리지, 고려산업, KODEX 인버스, 알루코, 오리엔트바이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형지엘리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진원생명과학, SG충방, 한국프랜지, TCC스틸, 삼성전자, 한국전력, 국제약품, 국동, 서연, 써니전자, 한화생명, 인터지스, 남선알미늄, 인지컨트롤스, YG PLUS, 보해양조, 동양물산, 삼성중공업, 대영포장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NN, 켐온, 코디엠, 형지I&C, 휴맥스, 크리스탈신소재, 대주산업, 에이치엘비파워, 메가엠디, 디지틀조선, YBM넷, 유니온커뮤니티, 바른테크놀로지, 오리엔탈정공, 씨아이에스, 상보, 에이치케이, 알에프텍, 알티캐스트, 일신바이오, 뉴인텍, 스페코, 에스맥, 삼보모터스, 정다운, 엑세스바이오, 소프트캠프, 에이텍티앤, 휴맥스홀딩스, 쏠리드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씨젠, 삼성전자, LG화학, 모토닉, 엑세스바이오, 신풍제약, 현대차, SK하이닉스, SK케미칼, NAVER, SK텔레콤, 삼성SDI, KT&G, 카카오, 삼성전자우, 수젠텍, 감마누,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삼성생명, 에이치엘비, 알루코, 두산중공업, 한국전력,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바이오니아, 녹십자, POSCO 순이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9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4포인트(1.23%) 내린 2407.49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 중국 실물경제지표 부진, 미국 경기부양책 합의 난항 등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464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114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5974억원을 순매수해 증시를 떠받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2.31%) 내린 835.03으로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781억원, 기관이 10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6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1.19%), SK하이닉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2.44%), NAVER(-0.65%), LG화학(-5.02%), 삼성전자우(-0.20%), 셀트리온(-1.30%), 현대차(-1.76%), 카카오(+0.55%), 삼성SDI(-5.73%)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3.70%), 씨젠(-19.11%), 알테오젠(-7.78%), 에이치엘비(-12.61%), 셀트리온제약(-3.92%), 에코프로비엠(-2.96%), 케이엠더블유(-1.72%), CJ ENM(+0.45%), 제넥신(-0.84%), 펄어비스(-0.96%)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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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식종합] KNN, 오리엔트바이오, 동일고무벨트 등 '정치 테마주' 급등, 진단키트 하락세에 씨젠 대폭락, 엑세스바이오 광풍 이어져, 알루코는 4연속 상한가 후 급락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전하며 정치 테마주 급등
진단키트 관련주 하락세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씨젠, 바이오니아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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