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기자 생활을 오래 했다면 나름 오래 했고 짧게 했다면 짧게 했는데 다가오는 총선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 같다. 총선은 대통령의 중간고사 성격이란 점이 강한데 지난 대통령선거 결과를 보면 상대 진영을 향한 치열함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차는 불과 0.73%포인트. 워낙 접전이 펼쳐졌던 만큼 다가오는 총선 역시 어느 선거보다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유독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더욱 부각하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최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모태로부터 태어나 성장하는 동안 부모의존도기 높은 유년기를 벗어나 자기의식이 형성되면서부터 부딪치는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 핏줄로 이어지는 부모야 운명적으로 만난다고 믿고 있지만, 그 외에는 모든 게 선택이다.무엇을 먹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 어떤 주거 환경에서 살까부터 시작해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끝없이 부딪치는 사안에 따라 가정생활이나 학창 시절, 나아가서는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거나 사육·유통을 금지하는 법안, 이른바 ‘개식용금지법’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 진다. 개 식용에 관여하면 호되게 다루겠다는 준엄한 의지다. 다만 사육·도살·유통 등의 금지와 위반 시 벌칙 조항은 법안 공포 후 3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공급자와 소비자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3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특별법에 따르면 개 사육 농장주
현대인들은 손안에 휴대폰을 들고 산다. 아마 잠자는 시간과 화장실에 있는 시간을 빼면 하루종일 휴대폰에 의존하여 살고 있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또, 기억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유튜브나 컴퓨터(인터넷)를 두드리면 원한 것을 얻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기억력이나 사고력은 낮아지고 있다. 운전하는 사람들도 내비게이션에 의지하면 되니까 굳이 길눈에 의지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그러나 이렇게 살다 보면 인간은 생각 없이 기계처럼 살게 될 것이다. 챗GPT가 날마다 진화되는 AI사회에 살다 보니 장래 우리가 어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상이변과 해수면 상승, 생물 다양성 감소 등 각종 사회 경제적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는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한 국제 협약을 채택하여 온난화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였고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2022년 10월 지자체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국가 탄소중립 달성 목표보다 5년 앞선 ‘204
정부가 10일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경공매 낙찰 전 매입해 피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하는 내용의 지원 방안을 내놨다. 그동안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보증금 지원에 대해 인색했던 정부가 처음으로 보증금 반환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일단 환영하지만 현실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아 보인다.국토교통부는 이날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는데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의 보증금 회수를 위한 협의매수 방안이 눈에 들어온다. 임차인 외에 다른 채권자가 없는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공매 낙찰
2024 신년 벽두부터 국내외가 요동치고 있다. 올해는 첫날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나 쓰나미(해일)가 발생한 것으로 시작했다. 이 지진의 여파로 해안선이 바뀌고 지반이 융기하는가 하면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 전역이 비상사태나 마찬가지다.우리 동해안에도 당시 1m에 가까운 쓰나미가 몰려와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 되었다. 강 건너 불구경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점검과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필자가 철도관련 사고가 나면 경찰관서의 자문을 지속적으로
20여 곳…. 참 많은 곳의 직장에서 재직해 보았습니다. 장기근속도 의미가 있겠지만 단기 근속도 나름에 묘미가 있습니다. 일단 방문자가 아니라 직원으로서 근무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으며, 밖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친절한 사장님이 직원들에겐 저승사자일 수도 있고 까다로운 사장님은 직원들에게 매우 까다롭습니다. 대부분 단점은 직원들에게 그대로 느껴집니다.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하자면 같이 근무하는 직원인 선임도 나에게 잘 맞는 성향의 선임이 있고, 나와 안 맞는 성향의 선
연말연시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프링클러와 완강기 등 소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는 오래된 아파트 화재가 빈번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방시설법이 강화되면서 신축 아파트들은 소방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대다수 노후 아파트는 이런 시설이 없어 피해가 커질 우려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현행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스프링클러의 경우 아파트를 비롯한 6층 이상 건물은 모든 층에 설치해야 한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규정은 1990년 16층 이상 아파트 중 16층 이상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어려서부터 집안의 어른들이나 학교 선생님들께 참 많이 듣고 스스로 그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것이 있다. ‘나에겐 가을 들판에 내리는 서리(추상·秋霜) 같이 엄하게 하고, 남에게는 훈훈한 봄바람(춘풍·春風)처럼 하라’는 무서운 말이다. 요사이는 기후가 많이 변해서, 또 사람들이 추위나 더위를 이겨내는 기술을 많이 개발하여 자연이 주는 그대로를 오롯이 받아들여야 했던 때와는 전혀 달라져서 이 말을 받는 느낌도 상당히 많이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가을들판에 서리가 내리면 어느 정도 싱싱하던 농작물들은 후줄근해지고 성장을 끝낸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소망을 묻는 TV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청소년이 새해에는 건강하고 공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말미에 “정치인들이 그만 싸우고 나랏일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우선 나이 먹은 사람으로 부끄러웠다. 청소년의 말은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하다는 말을 순진하게 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청소년까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정치인들은 눈만 뜨면 국민의 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특권과 권력을 누리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싸움질만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을
근로계약을 3, 6개월마다 갱신하는 직종이 있다. 그래서야 고용불안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고령의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겪는 비일비재한 실화다.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초단기 근로계약의 폐단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무리 읍소해도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자라고 있다. 충남노동권익센터와 아산·서산·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 충남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협의회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금 살벌한 현실의 편린을 들춰낸 이유다.충남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협의회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용역업체에서 경비노동자 근
최근 매스컴에서는 중국의 새로운 와인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도했다. 중국은 앞으로 세계 생산량의 절반, 중국 소비물량의 절반 정도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연간 약 6억 병의 와인 생산을 목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옛 소련연방에서 1991년 독립한 조지아가 최초의 와인 생산지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인데 중국은 조지아보다 천 년 먼저 와인을 생산했다고 주장하면서 세계 와인 시장 석권을 위하여 맹렬히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분야, 저 영역에서 스스로 종주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이제 와인에서도 시조임를 내세우
사회는 늘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 사회문제란 개인이 풀 수 없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서 풀어야 할 과제이다. 시대에 따라 양상은 바뀌지만, 사회문제가 없던 때는 없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도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갖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사회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인내심을 갖고 중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지금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는 무수히 많다.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구절벽이다.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저출생과 그로 인한 인구감소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생긴 얇은 얼음 막을 말한다. 걸핏하면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통에 ‘도로 위의 암살자’라는 섬뜩한 별칭으로 불린다. 일반교통사고의 1.5배에 이르는 치사율이 그 위험성을 대변하는 가운데 지난 4일 새벽 세종에서 잇따라 발생한 두 건의 다중 추돌사고는 블랙아이스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각인했다. 블랙아이스는 자연 현상이지만 사전 대비 여하에 따라 책임 소재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세종이 그런 형국이다.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짙은 안개와 교량 도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40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한 사고와
인간은 누구나 죽음, 끝이 있는 유한한 존재다. 죽음이 있기에 ‘어떻게 하면 죽기 전에 다 이룰 것인가?’ 완성을 추구하고 ‘어떻게 하면 죽은 후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 영원을 갈망한다. 이처럼 ‘완성’과 ‘영원’은 누구에게나 인생의 간절한 화두라 하겠다.성공이라는 두 글자에 평생을 다 바치는 것은 죽기 전에 다 이루려는 완성에 대한 끝없는 추구가 아니겠는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은 죽은 후에도 자신의 존재가 남기를 바라는 영원에 대한 짝사랑이요, 자손 번창의 욕구 역시 자손을 통해 영원
대전에서 독립영화전용관 ‘씨네인디유’를 운영하는 민병훈 관장이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를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대전민예총 이사장 시절 영화위원장으로 함께했던 그가 세종시에서도 시사회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다. 세종시에서 문학단체의 일꾼으로 있지만, 세종의 시민사회단체를 잘 몰라 제자를 통해 세종여성회 정종미 대표를 소개받아 ‘길 위의 김대중’의 대전·세종·충남 배급을 책임진 민병훈 관장과 연결했다. 정 대표의 노력으로 세종시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김대중대통령영화 세종위원회’를 구성 10일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꽃을 피운다는 건 꽃샘바람 뺨을 치고 황사 눈앞을 가리고 그 위에 흙비 쏟아져도 멈추지 않는 일이다. 멈추지 않고 자신의 전부를 밀어 올리는 일이다/ 밀어 올리는 흔적 하나하나가 모여 눈물겹고 아름다운 얼굴로 바꾸는 일이다. 대지에 눈 감고 있는 것들 하나씩 눈뜨게 하고 그래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왔어 이렇게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일이다. 개나리꽃이 그러하다.’ 도종환 시인의 시 ‘꽃 피우기’다.고향이 어디세요? 어느 고등학교 나왔나요? 어디 성씨세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던지는 통상적인 질문들로, 이중 하나라도 공통점이 있으
교육부가 올해 2학기부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교원들의 반발력이 차츰 커지고 있다. 취지는 나무랄 데 없지만, 전반적으로 반응이 신통치 않은 한계를 개선하지 못한 채 양적 팽창을 서두르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폐지론까지 두둔할 명분은 없어도 켯속을 볼 때 에멜무지로 확대하는 게 능사가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효용성에 기반한 파급력이다.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외에 안전한 학교 공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연계,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종합적 교육 프로그램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살아가는 동안 돈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선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는 이름을 남기기 위해, 어떤 이는 부를 축적해 명성을 높이기 위해 삶을 존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백억의 자산가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세 끼를 먹을 뿐이다. 또 죽음 앞에서도 평등하다. 결국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게 결국 우리네 인생이다.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등바등 살기보다는 충분히 쓰고 가라는 거다. 벌어들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소비다.움켜쥐고 쓰지 않은 경제란 식물처럼 정적인 상태가 된다.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