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연안 담수호 생태복원 사업의 국가 사업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가 조만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고 이에 발맞춰 충남도가 대응 연구용역에 착수하면서 답보를 털어낼 기회를 맞은 것이다. 한때 필요에 말미암았던 간척의 역습을 역간척으로 다스리기 위한 모종의 시도가 성공적인 갯벌 복원 사례로 기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테면 해수 유통을 통해 부남호를 천수만으로 되돌리는 해후 말이다.연안 담수호 생태복원은 간척 등 개발에 막힌 물길과 뱃길을 다시 연결해 수질과 갯벌, 기수역을 되살리고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미래 성장 동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중력이라는 힘이 작용하는데 이 중력은 만유인력과 지구의 자전에 따르는 원심력을 더한 힘이다. 중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공중에 떠 다니지 않고 지표면에서 생활할 수 있다.중력으로 인해 인류는 땅을 디디고 살며 여러 혜택을 받지만 반대로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도 몸으로 느끼게 된다. 대표적으로 디스크, 측만증,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이다.일생동안 중력과의 싸움이 대표적인데 머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 목디스크가 발생하고 상반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 허리디스크나 척추측만증, 몸의 무게를 이기지 못
저는 지금 대통령 당신을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언젠가부터 당신에 대한 미운 생각보다는 그 살아가는 인생이 참 불쌍하다는 맘에 안타까움이 커지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고 잘 하는 일을 할 때 신이 나고 기쁘고 행복감에 감기지 않습니까? 아주 자유롭게 훨훨 날면서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고, 만나고 싶은 친구 찾아 마시고 싶은 술이나 차를 앞에 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 품에 맞는 옷을 입고, 앉을만한 자리에 앉을 때 그것은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당신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은 사회가 인간의 본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로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머리 속에 남아있는 말이다. 인간은 혼자만의 힘으로 삶을 일구어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이 표현의 유무와 상관없이 인간과 사회의 모습은 다양해지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무엇인가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 방향은 현재보다 나은 삶의 모습을 지향한다.우리 각자도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는 본성에 충실하여 학교, 직장뿐만 아니라 동호회 활동까지 기꺼이
어렸을 때 할머니가 밥을 차려 주시면 고봉밥과 함께 많이 먹어야 많이 큰다는 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부모님이 된 우리들은 자녀에게 잘 먹이면 잘 큰다고 하면서 너무 많이 먹이는건 아닐까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 잘먹고 잘자란다란 말이 풍부한 영양섭취가 다 과연 우리아이가 무럭무럭 잘 자랄까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대한비만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의 경우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 여자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각각 2.5배, 1.4배 증
정부가 출입국·이민 정책 컨트롤타워로 법무부 산하에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회가 이미 이민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 계류 중이어서 지자체들의 유치전도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이민청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경기도 안산시·김포시·고양시와 충남, 충북, 부산, 경북, 전남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저마다 자기 지역이 이민청 적지임을 내세우며 법무부에 건의문이나 제안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까지 벌이는 지자체도 있다
같은 뜻의 단어지만 ‘소젖’과 ‘우유’는 다른 느낌을 준다.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낭만적인 목장 풍경이 그려지기에 앞서 외양간에서 풍겨오는 냄새며 이런저런 시각, 후각 그리고 청각상의 요소가 ‘소젖’이라는 훌륭한 식품에 대한 선입견으로 작용한다. 우유라는 어휘는 영양가 있고 고소한 음료, 마시면 건강해질듯한 친근한 인상으로 이끈다. 영어표현 ‘밀크’를 떠올리면 ‘우유’에 이국취향이 덧붙여지고 상품성과 영양성분이 강화되는 듯하면서 ‘소젖’이 주는 여러 인상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노인’과 ‘늙은이’라는 동의어도 유사한 경우인데
전쟁소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가 1970년대 한국을 방문한 뒤로 ‘한국찬가’란 책을 썼다. 거기에 한국의 홍익인간과 효문화를 부러워하는 내용을 실었다. 홍익인간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고조선의 건국이념이고 효문화는 한국사회 유달리 강한 부모공경의 정신이다. 게오르규가 이 두 가지를 특별히 부러워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자신이 경험한 서구사회의 비인간적인 모습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외출을 꺼리는 파리의 친구를 예로 들었다. 친구는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이 “영감아 빨리 죽어라”라고 조롱하는 게 싫어서 외출을 꺼린다고 한다.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하물며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 소멸 위기에 직면한 실정에서 새 생명은 크나큰 축복이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구절벽을 뚫고 미래를 담보할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통념과 관습이 지배하는 테두리 안에서의 임신과 출산이 애국자 대접을 받는 사이 사각지대에 방치된 통계 밖 생존권 문제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숙제를 던지고 있다.본보 보도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편견 속에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는 청소년 부모와 외국인 부모, 장애 부모 등이 얼
잘못된 것은 고쳐야지요.고치는 비용 많이 든다면사과하고 새 것으로 바꿔야지요.회개(悔改)는 버리는 게지요.고치는 게 아니지요잘못된 이념(理念)은 버려야지요훼절(毁節)하는 것이 회개(悔改)이지요제 눈에 들보 보지 못하고남의 눈의 티 탓하는 사람들끼리끼리 어울려 말장난 하지요저울추를 옮기면서 내로남불하지요회개한 사람 잘못한 일프레임을 씌워서 상처주지요변절자라 주홍 글씨 낙인찍지요회개(悔改)한 사람 다시 사용하면시행착오 그 만큼 줄어드는데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는데붕당(朋黨) 이익 때문에 훼절할 수 없지요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면고치지
죽을 때까지 찾지 못하는 것, 인생의 정답 아닐까요. 정답 없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겁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의 삶이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오답이 되기도 하고, 나에게는 오답인데 저 사람에게는 정답이 되기도 하지요. 서울 가는 데 시간이 촉박한 사람은 KTX가 답이 되겠고 여행을 즐기며 가는 청춘남녀는 완행열차가 답이 되겠지요. 사회적으로도 지난날엔 산아제한이 답이었고 오늘날은 다(多)출산이 답이지요. 불변의 진리 같은 삶의 답이 없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들어맞는 삶의 답이 없기에 인
제22대 총선이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상황 종료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최종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75석 대 국민의힘 108석이다. 여기다 말하자면 민주당의 스핀오프,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챙기며 이인삼각 시 패스트트랙 권한(180석)을 쥘 수 있게 됐다. 여당으로선 범야권에 200석을 내주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200석은 개헌과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 21대 총선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사이 대권을 그러쥔 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정권 심판론이 국정 안정
작년 말부터 치솟던 카카오 선물 거래 가격이 올해 1톤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1977년 중반, 석유파동으로 4500달러까지 치솟았던 시기를 제외하면 2700달러선을 50년간 유지해 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상승이다.카카오는 아욱과 나무로, 열매의 씨앗을 말린 다음 부분적으로 발효한 것이 카카오 콩이다. 이 카카오 콩을 가공하여 분쇄한 것이 코코아, 코코아에 버터와 우유,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굳힌 것이 초콜릿이다.카카오 가격이 유례없는 상승을 보여, 기업이 확보한 재고가 떨어지는 3, 4개월 후에는 코코아와 초콜릿 제품의 가
제22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개표율 70∼80%를 어림잡아 254석의 지역구 당선인은 새벽 2시를 전후로, 46석의 비례대표 당선인은 새벽 5시를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권의 압승을 예측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사뭇 충격적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이 유리한 정황은 감지된 바 있다. 그러나 격차의 타격감이 상당하다. 예상은 했으되 예상을 뛰어넘은 이변이 아닐 수 없다.지상파 3사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여당은 87∼105석, 야권은 178∼19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JTBC 예측조사에서도 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지난 1월 4일부터 3월 26일까지 전국을 돌며 24차례 진행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민생토론회)’를 놓고 선거 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3월 21일, 참여연대가 공직선거법 85조(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등 위반 혐의로 윤 대통령을 선관위에 신고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지난 5일 윤 대통령을 같은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했다.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대규모 개발 정책, 지역 숙원사업, 선심성 정책 추진계획들이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자 선거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문회권 부모들은 유럽과 같은 서구에 비해 유난히 자녀의 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는 아시아인의 키가 서구의 사람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이에 불을 지핀 것이 한 오락프로그램의 루저 발언이 결국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만들었다고까지 한다.국내의 한 조사기관에서 학생들에게 성인이 됐을 때 희망하는 키가 얼마인지 조사한 적이 있는데 남학생은 181㎝, 여학생은 169㎝를 희망한다고 하니 한국인의 성인 평균키보다 6~8㎝ 이상 차이가 난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TV등 각종 매스컴에서 나오는
레일은 늘 평행선을 달린다.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 만나지는 못하지만, 지척에서 가까이 지낼 수는 있다. 레일과 같은 삶을 살던 나와 그는 인생 후반기에 맺어진 우정, 피를 나눈 혈육은 아니지만, 피를 나눈 혈육보다 닮은 점이 많다. 다른 점이라고는 얼굴의 생김새와 몸뚱이의 골격뿐, 나와 그는 하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하나의 영혼으로 세상을 그리고 있다.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들어 있어 잠시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사람처럼 마음이 편안한 사이처럼 느껴진다. 산 그림자가 외로워서 하루
생성형 AI 등장 이후 관련 기술이 다양하게 발달되면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활용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가 산업 전반은 물론 업무와 일상에 빠르게 적용되어 곳곳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제 생성형 AI 기술은 산업발전의 원동력이자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최근 정부는 AI 혁신의 방향을 이끌기 위해 전담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술 개발과 더불어 일상에서의 선도적 AI 도입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제 지역차원에서도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생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46명을 뽑는 이번 총선은 앞으로 4년간 국정운영의 향방을 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정치 행사다. 이번에 선출된 의원들이 4년 동안 국민의 위임을 받아 법을 만들고 나라 예산을 심의하는 등 국정 운영을 주도해 나가기 때문이다.그러나 22대 총선 과정을 보면 우리 정치권은 국민에게 희망보다는 실망을 안겨준 게 사실이다.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사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는가 하면 도덕성에 흠이 있는 후보들을 공천하면서 국민에게 실망을 넘어 정치 혐오까지
◆고요한 장소, 한적한 공간의 여유뉴질랜드 면적은 26만 7710㎢로 세계 76위. 우리나라 면적의 거의 세 배 가까운 국토에 인구는 500만 남짓이니 거기서 이루어지는 삶은 대체로 상식과 일반적 상상의 범주를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 여유, 고요, 쾌적, 자연친화 나아가 적막 그리고 ‘심심한 천국’이라는 느낌을 줄 만도 하다. 남북 두 개의 섬으로 다양한 자연환경과 식생, 기후로 비옥하고 드넓은 목초지는 우선 평화로워 보인다. 원시가 숨 쉬는 자연 그리고 도시과밀화의 어지러운 그늘에서 한걸음 비껴선 일상의 여유로움은 인구밀도가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