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는 혈액이 제 방향으로 안전하게 흐르도록 문 역할을 하는 4개의 판막이 존재하고, 이 중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에 해당하는 곳이 ‘대동맥 판막’이다. 대동맥 판막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기 위해 쉼 없이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퇴행성 심장 질환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부위다. 나이가 들면서 대동맥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 ‘대동맥 판막 협착증’으로 호흡곤란, 흉통, 실신, 혈압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발생된 직후부터는 사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증상이 있
정부가 일회용 비닐봉투를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면서 사용량이 크게 줄었지만 규제를 받지 않는 전통시장에선 비닐봉투가 여전히 남발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비닐봉투 줄이기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 쇼핑몰을 비롯한 165㎡ 이상의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소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작한 종이봉투나 재활용 장바구니
2024년은 갑진년 청룡(靑龍)의 해다. 청룡은 한자 문화권에서 상상의 동물로, 파란색 또는 초록색을 띤 용을 의미한다. 또 ‘푸른 창(蒼)’자를 써서 창룡(蒼龍)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신 중에서 가장 존엄하고 고귀한 존재로 전해진다. 동쪽을 수호하며 비와 구름, 바람과 천둥·번개를 비롯한 날씨와 기후, 식물도 다스린다고 한다. 또 모든 생명의 탄생과 물을 다스리는 역할도 하므로 곧 용은 에너지, 능력, 행운을 의미한다.이러한 용이 지닌 여의주는 영묘해 이것을 가진 자의 모든 원망을 성취시켜준다는 주옥이다. 청룡득주 필유경사(靑龍得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청룡의 해라고 해서 길한 기운을 받고자 수많은 사람이 해넘이와 해돋이를 바라보며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모습들이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부자가 되게 해달라거나 승진을 빌거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비는 등 다양한 사람들의 소망과 바람이 회자되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자녀의 교육에 거는 기대와 성공에 대한 갈망만큼 크고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은 드물다고 하겠다.통계청은 2022년 기준 인구동태 자료를 지난 연말에 발표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동태란 어떤 현상에 대한 일정 기간의 변동 상태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에 추진 중인 양수발전소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충남도는 2일 금산군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한 ‘신규 양수발전공모사업’ 예타대상 사업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충남도와 금산군이 발전소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금산군에 추진 중인 양수발전소는 예타 진행상황에 따라 2035~2038년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6㎡에 금산군 전체 사용량의 4배 이상에 해당하는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생산 시설을 갖추게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벌써 2024년이다.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다.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요리조리 빠져나가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춰 있는데 내 인생은 고장도 없다는 노랫말이 실감 나게 느껴지는 오늘이다.내가 즐겨 쓰는 건배사에 ‘당신 멋져’가 있다. ‘당당하게 살고, 신나게 살고, 멋지게 살면서, 져주며 살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얼마나 좋은 말인가.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싶을 정도다. 이제 산수를 바라본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시절을
2022년 7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우회전 시 일시 정지를 하지 않는 운전자들을 볼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법 개정 후 전체적인 보행자 보호 의무 준수율은 향상되었지만,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개정 후에도 준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에 따라 혹은 보행자의 유무에 따라 정지 의무가 달라 헷갈리는 부분이 있고, 일시 정지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하지만, 일본 등 해외사례를 보면 주변에 보행자가 없어도 차들이 일시 정지를 한 후 다시 진행하는 것을 볼 수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어제보다 나은 삶에 대한 민초의 갈망이 최고조에 달할 때다. 잠시라도 마음을 다잡고 의지를 곧추세우며 새로고침에 주파수를 맞추는 게 인지상정이다. 개개인의 수수한 바람은 날 것 그대로의 민생이다. 그들의 희망이 주저앉지 않도록 비빌 언덕이 돼 주는 것으로서 모듬살이 최상위 포식자인 정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누구랄 것 없이 의무 불이행도 모자라 낯 두껍게 흰소리만 늘어놓는 우리 정치가 새해 심판대에 선다. 제22대 총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총선은 명백한 정치공학적 분수령이다. 여소야대 정
북극의 훈훈한 바다 속에 나른한 몸을 뒤채고 있던 용(龍)은, 어느날 쩌릉쩌릉 금가는 소리, 아득한 곳에서 얼음장 터지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빙하에 뒤덮인 대륙들이 이제야 풀리기 비롯하는가…해가 걸렸던 저녁 바다에 달이 들어가듯 술래잡기 하는 지구의 몸짓과 더불어 평탄치 못할 바람과 운명과 생명의 두려움을 예감했다.…어느 날 아침, 용은, 하루살이 떼로 알았던 인간이 달나라와 별나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몸서리쳤다.그로부터 용은 생각하는 버릇을 지니게 되었다. 혼자서 천만 년을 사는 것과 대를 이어 그만큼 사는 것과 어느 편이 나
하늘이 담뿍 잿빛으로 흐리다. 바람이 먹구름을 정처없이 몰아간다. 저 구름 지나는 곳에 비가 올 것이다. 바람이 구름을 몰아가듯 마음이 우리를 몰아간다. 인간의 오욕칠정도 가만 들여다보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백 가지 작용이 아니겠는가.그렇다면 대체 마음의 작용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가. 생각을 감았다 푸는 사이 내가 만난 사람이 시몬느 베이유였다. 그는 이미 내가 품은 의문을 앞서 했으며, 명쾌한 통찰력으로 그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었다. 마음 작용도 사물의 작용과 다르지 않다. 풍선을 예로 들어보자. 바람이 들어 있는 풍선을 한쪽에서
일선 고교의 문과 지위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의 특이한 사례가 아니다. 문과 퇴보는 일반적이고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2021학년도 수능에서 문과 수학을 선택한 수험생은 2/3 수준인 65.7%였지만 통합 수능이 도입된 이듬해 수능에서 51.6%로 줄더니 올해 수능에서 45%로 내려앉으며 급기야 이과(51%)에 역전을 허용했다. 불과 3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 3년 후 어떤 현상으로 나타날지 자명하다. 학원가 수험생의 70%는 이과생으로 분류되고 있다.문·이과 역전의 전환점은 이론의 여지 없이 통합 수능이다.
지금도 집 근처 우체통을 월 1~2회 정도 이용한다. 정기구독 하고 있는 공공기관 및 기업체 소식지에 붙어 있는 우편엽서에 독자의견을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독 중인 소식지 중 우편엽서가 점점 사라지면서 정성이 깃든 손 편지를 동네 우체통에 넣고 답장이 올 때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그 추억과 낭만의 빨간 우체통이 하나씩 사라지는 현실에 왠지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다.‘빨간 우체통’ 하면 편지인데, 현대 사회에서는 이메일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우리에게서 멀어져 갔고 세태가 그렇다 보니 기존의 편지가 '손 편지'라는 이름으로
이때쯤 되면 캐럴과 올드 랭 사인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러면 언론사에서는 금년도의 10대 뉴스를 보도하고 각계 지도자들은 송년사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교수들은 금년의 사자성어를 발표했다. 2023년의 사자성어는 ①見利忘義(견리망의/이익을 추구하다 공의를 잃어버렸다.) ②賊反荷杖(적반하장/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것) ③濫竽充數(남우충수/무능한 사람이 재능있는 체 한다./실력도 없이 높은 벼슬에 오른다) 등이다. 일본에서는 2023년의 한자로 ‘稅(세)’ 자를 뽑았다. 과중한 세금에 저항하는 뜻에서이다.옛날 도연명(陶淵明
충남 당진과 서천 등 서해안 지역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조류독감(AI) 등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행사가 재개되는 것이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기대를 부풀리게 하지만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최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다채롭게 계획하고 있다. 우선 충남지역의 경우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에서의 행사가 대표적이다. 이 곳에서는 31일 저녁부터 시
2023년이 이제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필자도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를 보냈다. 거의 일 년 내내 병마와 싸운 한 해였으며, 그 와중에도 정부의 차관급 인사 후보가 되면서 호되게 인사검증을 받느라 심신에 무리가 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필자에게는 일생에 가장 혹독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올해도 누구에게나 행복한 일이 있었는가 하면, 슬프고 어려운 일들도 있었을 것이다. 매년 그래왔듯이. 그러나 우리 선량한
보재(溥齋) 이상설 선생은 1870년 12월 7일 충북 진천군 산척리 산직마을에서 태어났다.1876년 지금의 명동, 우당 이회영 선생댁 옆 승지 이용우 대감의 양자(養子)로 입양된 후 1894년 조선왕조 마지막 과거인 갑오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1896년 성균관 교수와 관장 그리고 한성사범학교 교관과 의정부 참찬을 지냈다.1904년 일제가 황무지개척권을 요구하자 그 부당성을 들어 반대 상소문를 올리고 1905년 을사늑약 파기 운동 등 그 침략성에 맞서 죽기로 맹세하고 싸웠다.선생의 그 직접적인 항거는 국내외 항일독립운동의 첫 시
1973년 대덕연구단지로 시작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그간 4M DRAM 개발, 세계 최초 CDMA 무선통신 상용화, 누리호 실용위성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대전을 세계적 과학기술 국가와 도시로 올려놓았다. 그 결과 대전은 2023년 세계혁신지수 중 정보통신, 특허, 연구 역량 등 인적자원 및 연구부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 더욱 심화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러시아-우크라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송년 모임으로 대목을 맞아야 할 연말이라고 하지만 민간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금보다 오히려 코로나 때가 더 나았다고 할 정도다.이런 현실은 통계가 보여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 생산(불변지수)은 작년 동월 대비 0.8% 늘면서 증가 폭이 0%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2021년 2월(-0.8%)이후 32개월 만에 최저치다.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나는 요사이 참 고맙고 기분 좋고 정성스런 맘으로 잘 보냈다. ‘상서로운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붓글씨 전시회를 열면서다. 할 수만 있다면, 내 필력이 있는 한은 매년 붓글씨 전시회를 하면 좋겠다고 몇 년 전부터 생각했다. 그동안 유영모의 시, 함석헌의 시, 내 책에서 뽑은 글들로 한 번씩 채워졌다. 이번에는 무엇을 쓸까 3~4월부터 계속 생각했다. 내가 꼭 그렇게 살고 싶은 간절한 맘을 담기로 했다. 오래 깊이 생각하면서 고르고 골랐다. 무엇을 위하여 전시회를 할까를 여러 벗들에게 쭉 물어보고 상의하였다. 마음 가는 곳이 많았으
2023년 한해도 저물어간다. 아기 예수 탄생을 알리는 크리스마스도 지났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누구든 삼가 옷깃을 여미고 한해의 삶을 돌아보면서 한 번쯤 자성의 시간을 갖기 마련이다. 개인의 삶도 그렇지만 가정이나 직장 그리고 이 사회나 국가에 몸담고 살아가는 한 구성원으로서 주위를 살피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그런 뜻에서 필자도 연말이 다가오면 마음을 엄숙히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곤 했다.그런데 올해 연말은 주위가 너무 혼란하여 조용히 사색하거나 마음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