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적 야생동물 식습관이 문제?
코로나19,사스,신종돼지독감바이러스,한타바이러스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의 전염병 사례
중국 내몽고에서 페스트(흑사병) 의심 사례가 또 발견됐다. 6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내몽고의 한 병원에서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흑사병은 쥐,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으로 페스트균이 옮겨져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 병이다. 특히나 흑사병은 다른 전염병에 비해 전염성이 매우 강할 뿐 만 아니라 치사율 또한 높다. 따라서 또 다른 팬데믹을 초래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의심 환자는 남성으로, 감영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으며 현재 내몽고의 한 인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내몽고 당국은 이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내렸다. 이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특히 페스트는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흑사병 환자 발생은 이번만이 아니다. 작년 11월 13일, 중국 인민일보는 내몽고에서 흑사병 의심환자 두 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베이징에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 조치되었다. 그 동안 중국에선 ‘야생동물 섭취 사례’에서 다수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됐었다.
코로나19의 감염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 수산시장 내 야생동물 판매 점포가 진원지라는 견해가 가장 지배적이다.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거래를 하면서 야생 동물 간 바이러스가 변종이 되며 확산이 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후베이성 우한 화난 수산시장 야생동물 발원설이 확산되던 올해 1월 야생동물 매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금지한지 열흘 만에 거북류와 황소개구리는 먹어도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국인의 야생동물 식습관을 또 한 번 강조하는 꼴이 돼 버렸다.
현재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19는 전 세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7만 명을 넘어서며 아직까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 세계로 바이러스 확산 후에야 야생동물 매매를 금지한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다.
그렇다면 최근 중국을 강타했던 전염병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박쥐’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한다. 박쥐를 먹은 사향고양이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이며 곧바로 홍콩으로 확산해 감염된 홍콩인 1천750명 가운데 299명이 사망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5천300여 명이 감염돼 349명이 숨졌다.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는 신종 인플루엔자 계통으로 돼지를 통해 옮겨지며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을 지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주 중국 과학자들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돼지열병)’ G4 EA H1N1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돼지 농장 근로자 338명 중 35명(10.4%)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을 이용한 바이러스 실험에서 이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인간 세포에서 자가 복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키기 위해 고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지난 3월 중국 윈난성에서 한 남성이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갑작스레 사망해 다시 한 번 관심이 커졌다.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증상은 고열과 구토, 복통이고, 치사율도 높다.
하지만 한타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으며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기 때문에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이지 않다고 현지 전문가는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나돌았던 전염병의 원인들이 명확하게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중 70% 이상은 야생 동물 섭취가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사스 대유행 이후에도 중국의 많은 도시에서는 야생동물의 내장, 배설물, 체액, 피부 등을 약용으로 판매했다. 따라서 야생 동물 식습관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이 그다지 바뀌지 않은 것을 이번 코로나19로 한 번 더 증명한 셈 이다.
중국인의 야생 동물 식습관은 전 세계인의 반중감정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중단하지 않으면 신종 바이러스가 언제든 쉽게 변종되며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라며 중국인의 비위생적 식습관 또한 바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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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인 '임진바이러스'의 매개동물로 밝혀진 식충목 포유동물 '우수리땃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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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스,신종돼지독감바이러스,한타바이러스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의 전염병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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