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극심한 피해를 안긴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자치단체가 피해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큰 상처를 남긴 만큼 피해 규모는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긴급하게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사상자와 피해가 집중된 충남도와 충북도는 조속한 수습 등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피력했다. 문제는 피해 현황이 완벽히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고됐단 점이다.◆축구장 1만 4천개 규모 피해지난 13일부터 계속된 비로 충청권 곳곳에 여러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천변 산책로를 찾는 시민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장마가 온전히 끝난 게 아닌 탓에 예기치 못하게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책로까지 물이 불어나 사고를 당할 수 있고 하천 제방이 무너질 위험도 있기 때문인데 지자체가 재난안전 안내문자를 보내고 통행을 막아도 일부 시민들이 이를 외면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역대급 장마’로 꼽히는 이번 폭우로 대전 곳곳이 물에 잠겼다.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지난 14일 오전 대전천 하상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끊임없이 쏟아붓는 비로 인해 갑천 수위가 높아져 이날
국지성 집중호우로 도로파임(포트홀) 현상이 속출하면서 운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빗물이 포트홀에 고여 운전자는 이를 인식하기 쉽지 않고 포트홀을 발견, 갑자기 피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파손되거나 차선 변경에 따라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빗길 감속운전과 더불어 앞차와의 차간거리 확보를 강조한다.포트홀은 도로의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냄비(pot)처럼 움푹 파인 곳으로 빗물 등이 유입돼 도로 포장이 벗겨지면서 발생한다.특히 장마철, 차량이 오가는 도로에 주로 생겨 운전자에게는 ‘도로 위 지
충청권 곳곳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오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 제방 유실 등의 피해가 잇따랐고 도심에선 지하차도 침수로 차량이 갇혀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장마전선에 의한 강수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가 잇따를 전망이다. 16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대전(유성구)의 경우 493.2㎜ 세종(장군면) 518㎜, 충남(청양) 569㎜, 충북(청
대전시가 4대 전략 핵심산업 중 유일하게 상징성이 부족한 바이오헬스산업의 브랜딩 제고를 위해 세계적 규모의 관련 EXPO 유치를 검토한다. 대전 내 관련 분야 기업이 대거 상장하면서 바이오헬스산업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브랜딩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다.13일 시에 따르면 대전의 4대 전략 핵심산업은 나노·반도체, 국방, 우주산업, 바이오헬스 등이다.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공공연하게 4대 전략 핵심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최근 상징성을 투영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나노·반도체 분야는 유성구 교촌동 일대 5
공사장 인근을 오가는 보행자의 안전이 위태롭다.2년 전 광주 학동 붕괴사고 이후 공사장 인근 보행자 안전을 위한 경각심이 커졌지만 여전히 보행자도로에는 공사 자재 등이 쌓여있고 소규모 공사 현장은 안전 요원조차 없어 보행자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대책이 수립돼 있는 공사 현장 근로자들과 달리 보행자를 대상으로 한 방안은 미흡한 실정이다.지난 2021년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버스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버스를 덮쳤다. 대낮에 벌어진 이 사고로 9명이 안타깝게
전자담배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무인점포까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점포가 청소년의 흡연 사각지대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담배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무인점포 특성상 내부에 사람이 없고 성인 신분증을 이용해 구매해도 막을 방안이 없어서다. 무인점포는 성인 인증 절차를 거치는 기계만 있다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어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12일 오전 11시 대전의 한 무인점포. 내부는 여느 무인점포와 다를 바 없이 판매 물품이 담긴 자판기와 함께 무인결제기(키오
침수 피해 원인 중 하나인 빗물받이가 시민의식 결여로 빗물 대신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 차고 있다. 올해부터 자치단체의 빗물받이 관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자치단체가 집중호우나 장마철을 대비해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무단투기로 인한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더 빨리 차고 있다. 여기에 악취를 이유로 발판이나 종이박스 등으로 덮어놓고 있어 좀처럼 빗물받이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빗물받이 관리 주체인 자치단체는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도로 한켠에 설치된 30~50㎝ 크기의 빗물받이는 유입되는 빗물을 모아 인근 하수관으로 보
올 6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22만 4799명.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 22.1%(4만 9681명). 대전 중구의 현주소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통계다. 1980년대 후반 둔산개발과 함께 대전의 중심이 서구로 옮겨가면서 약 30만 명 수준이었던 중구 인구는 줄곧 하향세를 걷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입안되고 시행됐지만 반등의 기회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노인인구비율은 대전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도시활력이 그만큼 저하돼 있다는 방증이다. 이 문제는 민선8기에도 구의 당면 과제다. 김광신 중구청장을
지방시대위원회가 10일 출범식을 갖고 윤석열정부의 6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지방시대’의 문을 연다. 새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추진체계를 갖췄다는 측면에서 지자체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균형발전에 대한 접근법은 물론 정책적 패러다임이 바뀐 데 따른 우려도 나온다. 지방시대위가 9월 하순에 내놓을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지방시대) 종합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자치분권+균형발전=지방시대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6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제시했다. 지역 간 발전격차를 해소하겠다
엘리베이터가 공포의 공간이 되고 있다.최근 엘리베이터에 홀로 탑승하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비좁고 폐쇄돼 급작스럽게 벌어지는 범행으로부터 대응이 쉽지 않은 탓에 범죄 사각지대로 전락하는 실정이다.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범죄는 계획적인 범죄와 달리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이 쉽지 않은 만큼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5일 낮 12시 30분경 경기 의왕의 한 복도식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여성
출생 미신고 영유아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보호출산제를 내놨지만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출생통보제로 아동 출생 신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보호출산제를 병행해 임신부의 익명성을 지켜주겠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양육 포기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반대 입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기록은 있지만 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 664건 중 598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경찰청 41건, 세종청 16건, 충남청 37건, 충북청 24건 등 모두 118건을 접수했다. 끊임없이
=정부가 조만간 지방시대 공약 이행의 첫 발을 내딛지만 기대보단 우려가 앞선다. 10일 출범하는 지방시대위원회는 9월경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가장 큰 관심사인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로드맵 제시는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졌다. 전 정부의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시대위를 이끌게 될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난 4일 충북도청에서 공무원 대상 강연을 하면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위한 합리적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
※이 기사는 지난 4일 노숙인 동행 아웃리치를 통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요즘 숨도 못 쉬게 날이 덥다. 겨울에는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옷을 계속해서 덧대어 입고 미리 마련해 둔 담요로 몸을 꽁꽁 싸매며 견뎠는데 여름에는 옷을 얇게 입어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 말해 뭐하나. 그늘로 자리를 옮겨 쉬어도 더운 바람만 훅훅 분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인근 지하상가를 가도 사람들 눈치가 보여 불편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그리운 존재이면서도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그나마 다행인 건 사회복지사 양반들이 물을
대전 핵심 상권 중 한 곳인 둔산동 상권에도 침체 징조가 포착되고 있다. 3년에 걸친 코로나19의 여파에 고물가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자영업자의 곡소리는 물론, 상가 공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5일 찾은 둔산동 일대 일부 상가에는 ‘영업중’ 대신 임대·매매 등의 문구가 걸려 있었다. 둔산동은 말그대로 대전의 중심 상권이다. 대전시청과 대전지방법원, 대전고등법원, 대전지방경찰청 등 다양한 관공서가 밀집돼 큰 상권이 형성되면서 대전의 경제 중심으로 발돋움 했다.그러나 코로나19와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면서 상권이 점차 흔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얼굴 볼 때마다 오늘도 무사해 다행이다 싶죠.”종잡을 수 없는 형태로 변해버린 날씨가 가장 곤혹이다. 여름 더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워져 누군가의 목숨도 위태롭게 만드는 ‘살인적인 더위’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노숙인 아웃리치의 역할에는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른다. 1년 365일 하루도 멈추지 않고 노숙인을 살피는 대전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다. 집중호우가 내렸던 그날 밤에도 이들은 손전등 불빛 하나에 의지한 채 모두가 무사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거리로 향했다.지난 4일
불볕더위와 장마의 반복으로 습도까지 높아져 불쾌지수가 정점을 찍자 야외근로자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못지않게 고생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지하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역시 연일 반복되는 더위·장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하의 경우 차량 매연과 열기 등 탁한 공기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고 냉방기 등을 설치해도 비가 내리는 날에는 더운 공기에 습한 기운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취약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환풍·냉방 시설 설치가 권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데다 작업장은 옥외도 옥내도 아
건설현장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짐에 따라 급작스럽게 불어난 빗물이 공사장 토지로 유입돼 비탈면이 붕괴하거나 지반이 내려앉아 인명피해로까지 연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8월 18일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증축 공사 현장에서 지하 관로 매립작업을 하던 중국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1명이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당시 경찰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쌓여있던 흙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사고는 올 초에도 되풀이됐다. 지난 3월 16일 충남 천안 서북구의 한 반도체공장 신축 현장에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아주 불안해요”, “그 이후로 침수사고는 없었으니 걱정은 덜하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게 사람 마음 아닙니까.”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불안감과 더 이상의 침수는 없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깊이 박혀 있었다. 3년 전 예상치 못한 폭우로 손쓸 겨를도 없이 집이 물에 잠기는 상황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입주민들은 저마다의 기억으로 그날을 마주하고 수해의 상처를 이겨내고 있었다.짙은 먹구름 아래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지난달 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한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지역 곳곳에서도 투쟁을 선언하고 노조 탄압 중단, 생활임금 보장, 집회 및 시위 자유 등을 촉구하며 2주간의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역 노조 역시 본격적인 여름 투쟁에 들어갔다.민주노총 대전본부는 3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 재건’이 소명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투쟁해 온 노동자와 국민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목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