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정치학박사, 충남대학교 겸임교수 충청에 뿌리를 둔 정당,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했다. 통합 과정에서 말도 많고 곡절도 많았다. 통합 마찰음이 컸던 데 비하여, 기대와 관심은 현저하게 낮았다. 통합을 일궈냈지만 충청 지역에서 조차도 별다른 관심과 감동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왔을까? 당 내부에서 자문해봐야 한다.통합 선진당의
서준원 정치학박사, 충남대학교 겸임교수 오랜 전의 일이다. 독일 정부 초청으로 본(Bonn)을 찾았다. 통일의 열기 속에서 베를린으로 옮겨간 연방의회는 한창 이사 중이었다. 연방의회 의석에서도 라인강이 보이도록 유리창으로 된 의사당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유리창 곳곳엔 유머(humor)라고 큼지막하게 써 붙여 있었다. 여야가 다투지만 말고 유머와 조크
서준원 정치학박사, 충남대학교 겸임교수 100여 년 전에,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는 ‘직업으로서의 정치, 직업으로서의 학문’이란 주제로 두 차례 특강을 했다. 지금의 시점에서 곱씹어 보면, 일부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도 있지만 그래도 시사점이 크다. 베버는 교수들이 강의실에서 정치적 사안을 놓고 강의를 하는 것을
서준원 정치학박사, 충남대학교 겸임교수 갑자기 불어온 안풍(안철수 바람) 속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승패를 따지기도 어색한 보궐선거를 치렀다. 선거가 끝나자 마자 당내에 쇄신과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만 요란하다. 18대 국회가 갈 길은 멀고 할 일도 많건만, 이래저래 여야 행태를 보면 의정활동의 힘이 빠지는 형국이다. 18대 국회가 파장이 가까워질수록, 정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물었다. 왜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하지 못했나? 이런 사태가 오리라곤 어느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했단 말인가. 2008년 11월 런던 정경대학을 찾았을 때, 여왕의 질문이다. 현답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학자들과 정부 관료 및 재계 인사들이 함께 모였다. 이들이 내린 결론은 보고서로 정리되었다. 말이 보
서준원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자유선진당이 유례없는 내홍을 치렀다. 대전의 현역 의원들도 작심하고 토로했다. 심대평 대표의 무릎을 꿇게 한 것처럼 내비쳐지는 모습이 어수선하다. 지난 9일에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심대평 대표의 비공개 오찬 회동이 내홍의 화근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볼썽 사나운 일로서, 심대평 체제의 지도력이 크게 훼손되는 일이 발
서준원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한미 FTA 비준안이 본회의를 전격 통과했다. 여야 간에 볼썽사나운 몸 싸움도 재연되었다. 정국은 한동안 경색될 전망이다. 그간에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했지만, 여야 간의 갈등은 여전하던 터였다. “대통령은 수많은 사람들이 정책을 들고 오면 왜 안 되는지 설득해야만 하는 고된 역할을 해내야 한다.&rdqu
서준원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막장 드라마가 나오면 대중은 처음엔 투덜댄다. 어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대다수는 자신이 지닌 도덕적·윤리적인 잣대로 드라마를 측정한다. 그러나 드라마의 맛에 함몰되거나, 막장 류의 드라마가 연속적으로 선 보이면 엄정한 측정 잣대의 위력도 헝클어진다. 막장 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 막장의 위력(?)에 함
서준원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두더지 게임. 수십 개의 구멍에서 톡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향해 망치로 내리치는 게임이다. 불시에 고개를 내민 두더지를 게임 망치로 내리치면 쏙 들어가고, 전혀 예상치 않은 다른 구멍에서 다시 톡 튀어나온다.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는 두더지를 내리치다 보면 정신이 없을 정도다. 게임망치로 내려치는 쾌감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서준원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예비후보자들이 어제부터 등록을 시작했다. 말이 예비후보지 이들은 하나같이 내년 총선에서 정식후보로서의 꿈을 안고 승리를 위해 달리는 사람들이다. 요즘들어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고 구도마저 불투명하지만, 그렇다고 예비후보자들은 손을 놓고 기다릴 수도 없는 처지다. 현역들하고는 처지가 다르다. 현역들은 의정보고회 형태로 지역
서준원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국제사회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지구촌에서 사회주의를 고수하는 마지막 국가로서 아직도 강력한 독제체제의 그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상상을 초월하는 대중동원으로 권력과 체제의 견고함을 자축하는 그런 북한. 세상이 개명한 그런 시대에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북한 연구를 하는
서준원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최근 올해의 사자성어로 '엄이도종'(掩耳盜鐘ㆍ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이 소개되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로 올 한해의 세태를 반영해주고 있다. 엄이도종을 풀어 보면,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아 보지만 결국은 소용이 없음을 의미한다. 아마 이명박 정부와 정치권에서 항상 지적되는 &lsq
서준원 정치학 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허물어진 성을 다시 쌓는 한나라당. 흩어졌던 동지들을 다시 모으는 민주당. 이 와중에 눈만 멀뚱멀뚱 해오던 자유선진당에서 3명의 현역의원이 탈당했다. 둥지(?)를 버리고 다른 성으로 들어갔지만, 이들은 친정으로 원대복귀 한다고 주장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것이 참 정치일까. 하여튼 여야는 총선용 성(城) 쌓
서준원 정치학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갑자기 몰아친 ‘돈 봉투’ 회오리에 우리 정치권이 휘청거리고 있다. 가히 우리 정치권은 와해 직전이다. 강풍의 진원지는 한나라당에서 출발했지만, 그 파괴력은 여야를 넘나들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선 차 떼기와 탄핵사태 이후 최대의 악재다. 돈 봉투 사건이 총선용 호재로 부상했다. 이를 놓칠 리가 없는 민
서준원 정치학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말은 인품을 반영하고, 인품은 말로 반영된다. 품격이 배어있는 언어구사가 사람의 가치를 더 해준다. 정치는 말이다. 말을 통해 정치행위가 이뤄진다. 정치를 허투루 배운 사람은 말이 거칠고 험하다. 험한 언어구사는 자신이 상대방보다 약할 때 쏟아진다. 정치권에서 거칠고 험한 말을 난사하는 사람을 보면, 십중팔구가 정치를 잘
서준원 정치학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서양의 장기(체스)는 왕(목표)을 공격해서 최종 승리를 거둔다. 이 과정에서 깊은 사고와 우회적인 전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론 정면공격이 주효할 뿐이다. 서양의 체스와 달리 바둑은 공수를 번갈아 가면서 행하되 주로 빈 공간을 파고든다. 전세가 불리하다 싶으면 잠시 딴 곳으로 눈을 돌렸다가 다시 공격한다. 그러나
서준원 정치학박사 충남대 겸임교수 선거는 기존의 것을 파괴하는 작업이다. 기존의 권력과 정책 그리고 정당의 공과에 대한 엄정한 판단을 구하는 기회다. 선거가 펼쳐져야 유권자도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 선거철이 다가와야 정당과 후보들이 줄지어 허리를 굽힌다. 유권자는 뜻(氣)을 모아서 당선자를 만들어낸다. 유권자의 기를 잔득 받은 당선자는 한동안 고분고분해 진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풍력에너지 측정을 담당하는 한 연구원이 풍력발전기와 관련한 측정 실험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다. 표준연 제공 지구 온난화 현상은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최대 과제 중 하나다. 그동안 우리 인류가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대가다. 그리고 그 화석연료도 점차 고갈돼 가고 있다.화석연료의 고갈과 기후변화, 우리 인류는
윤승원 논설위원글 중에 으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에 있다. 뺄 것 빼지 않고, 다듬어야 할 것 다듬지 않고서는 간결한 문체가 되지 않는다. 절제란 운문에서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산문도 그렇다.문단(文壇)에서 명문(名文)으로 존경 받는 문인 중에는 주어나 접속사마저 불필요하다고 생략하는 분도 있다. 의미 전달에 있어 주어나 접속사가 오히려 문장을
한정된 에너지자원의 수명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석유는 향후 30년 내에 고갈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니 비경제적인 석유의 추가 개발이나 그 역할이 점진적으로 가스나 석탄으로 옮겨가게 될 것 같지만 에너지 가격상승 등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다. 그리고 에너지수요 증가는 온실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