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 함석헌 선생의 시집 『수평선 너머』에 ‘그 사람을 가졌는가’란 시가 있다.천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탔던 배 꺼지는 시간/
길 공 섭 대전시문화원연합회장· 사진 작가 사진가는 생태계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많은 자연(自然)과 만난다.자연(physis, natura)이란 단어는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기원이나 탄생이라는 관념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 자연(탄생) 속에서 소중한 대화가 시작되면 사진가들은 꽃, 풀, 나무 등의 미세한 몸짓도 빼놓지 않고 앵글에 고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 예술의 특성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낱말은 ‘모호성(ambiguity)’이 아닐까 싶다. 이 모호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은 ‘불분명한 것’, ‘불확실한 것’, 나아가 ‘어려운 것’, ‘모르는 것‘이 된다. 예술가들끼리도
강흥식 삼천중 교장 꽃샘추위와 함께 찾아온 3월, 모든 학교는 새 학년이 시작됐다. 매년 3월이면 학교 울타리는 기대와 설렘 속에 새로운 만남이 한창이다.그 만남이 행복한 소통으로 이어져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며 학교에서 행복을 찾는 알찬 결실이 맺기를 기대한다. 또 국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행복한 학교 교육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공식업무를 시작하던 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성금 1억여 원을 기부했다.전례에 없던 일이다. 재벌도 아닌 국무총리가 서민층으로선 쉽게 만져보기도 어려운 거액을 사회복지기금으로 선뜻 기부한 뜻이 어디에 있는가.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높은 벼슬자리에 오르게 된데 따른 감사의 표시인가, 아니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온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어느 정도일까. 정부는 우리나라 공식실업률이 2000년 4.4%, 2001년 4%를 기록한 이후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3.2~3.7%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며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왔다고 설명한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실업문제는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장기 경기침체와 저성장 등으로 고실업률이 사회문제화한지 오래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나라 청년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청년기업 90만 개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청년창업자금 지원대상인 40세 미만 청년이 대표로 있는 기업 수가 91만 6099개로 전년 92만 6935만개에 비해 1만개 이상 줄었다.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4만 432개에 비하면 12.0%인 12만
박수현 국회의원 박근혜 정부가 지난 2월 25일 출범했다. 국민들은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왜냐하면 이명박 정부의 지난 5년 간 우리 국민들은 민생파탄으로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고, 빈부격차에 따른 양극화의 심화는 물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또한 심해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삶이 무척이나 고달프다는 얘기다.지난 설 연휴기간 중 전통시장
강철구 대전시 경제정책과장 지난 연말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이 속속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지난달엔 전북은행(전주) 및 DGB금융지주(대구), BS금융지주(부산) 등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기사 속 전문가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지방은행 주가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토착기업과 지역고객을 잇는 탄탄
이인회 사회부장 “어머니, 오늘은 얼마나 버셨어요?”한 무료급식소 주인장이 넉살좋게 묻는다.한 눈에 봐도 굴곡진 세월이 서린 한 할머니께서 몸빼에서 꺼낸 것은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지폐 두어 장과 동전 몇 닢이 전부였다. 노구를 이끌고 한 나절 파지를 주워 얻은 수확이다. 밥을 푸고, 국을 담고 자리에 앉은 노파는 눈물 나게 맛나도록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제자리 봉안 주민운동이 탄력이 붙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조계종 부석사가 신청한 유체동산이전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받아들임으로써 새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어 앞으로의 기 싸움이 주목된다.한국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자, 급해진 일본 정부가 28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법에
안성시 중앙대학교 부근에 조성된 송기태 묘와 성묘 중인 고명딸 송현숙 씨 여산송씨 성남지역은 정주목사(정3품수령) 송수(宋壽, 1470~1518)때부터 중원구 상대원동 송촌(宋村)에 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송수는 광주이씨 광원군 이극돈(1435~1503)의 사위로 장인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는데, 이극돈이 생전에 사위를 자기 곁에 묻어달라고 해서 이극돈
이완순 시인·소설가 일본의 망발이 도를 넘어섰다. 극우파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평화헌법의 개헌을 모색하고,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영토문제 담당 정무관이 참석해 사실상 국가행사로 치루는 등, 드러내놓고 군국주의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다. 식민통치에 대하여 전혀 사죄하지 않는 파렴치한
김영호 배재대 총장 새뮤엘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 속에서 ‘새롭게 태동되는 세계 정치구조에서 핵심적이고 가장 위험한 변수는 상이한 문명을 가진 집단들 사이의 갈등이 될 것’을 예고했다. 사회변동론적 시각에서 볼 때 한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면 도덕적 규제력이 약화되고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 분열과 해
원용철 목사 지난 25일 박근혜정부가 5년의 임기로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창조경제와 경제 민주화, 국민행복, 문화융성 등을 국정운영의 목표로 제시하며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 순환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희망의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했다. 박대통령의 말대로 정말이지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는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고용불안에 떨
지난 3년 동안 다문화가족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다문화가족 1만 5341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다. 이 조사 결과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적이 있다’는 결혼이민자는 41.3%에 달
리헌석 대전예술단체 총연합회장 로타리가 궁금하신 박 사장님!로타리(Rotary)는 인도적인 봉사에 힘쓰며, 모든 직업의 높은 도덕적 기준을 지켜 나가도록 장려하고, 나아가서 세계 친선과 평화의 확립에 기여할 것을 지향하는 사업인과 전문직업인이 세계적으로 결성한 단체입니다.특히 봉사의 이상을 모든 가치 있는 사업 활동의 기초가 되도록 고취하고 육성하는 것을
오명성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장 오십 줄에 들어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익숙한 기억 하나가 있을 것이다. 늘 메말라 있던 운동장 쪽 수도가 콸콸 나오고, 그곳에서는 고사리 손들이 걸레를 열심히 빨았다. 교실은 왠지 모를 긴장감과 한편에서는 수업을 빼먹는다는 기쁨이 한데 얽혀 설레기도 하며, 열심히 의자를 나르고 먼지를 털었다. 마무리는 마루 복도에 삼삼오오 앉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공기업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지방 공기업의 현황과 과제’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지방 공기업 379개의 재무 상태를 분석한 결과 81개가 부실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세종 등 충청지역의 지방 공기
이상진 노인정과 마을회관이 육군훈련소 영외면회객들 면회장소로 활용되기 시작한 이후 지역을 바라보는 외지인들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논산시 홈피에는 지역 내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면회장소로 이용했던 면회객 가족들이 감사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시 홈피 ‘칭찬합시다’ 란에 올라 있는 면회객들 글들은 면회후기(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