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결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가장 중요
진단키트 관련주들 대폭 하락

중대본 / 연합뉴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이를 일으키고 있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저우 호흡기질환 국가중점실험실 렁치빈과 상하이 공중보건임상센터 추톈이 등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bioRxiv)를 통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올해 최소 6차례 주요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감염력과 인체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피하는 능력 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N439K'라는 유전자에 생긴 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간에 화학적 결합이 더해지는 등 3차례 변이를 통해 결합능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이러스에 '면역 회피' 방식의 변이가 발생해 단기간에 (백신이 무력해질 것)"이라면서 "인플루엔자처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주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 예방 및 방역 대책을 설명하면서 "현재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수단은 거리두기 밖에 없다"며 "듣기 좀 지겨우시더라도 매일매일 철저한 거리두기 수칙 이행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격리해제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전문가 권고가 나오기도 했다. 초기에 대량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다가 수일이 지나면 전염력이 매우 낮아지는 코로나19 특성상 장기 격리가 필요 없다는 내용이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은 발병 2주째에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 반면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수일이 지나면 전염력이 없거나 매우 낮아지므로 메르스처럼 장기간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는 불활성화된 바이러스나 파괴된 바이러스 조각만 있어도 ‘양성’이 나올 수 있다”며 “PCR 음성을 격리 해제 기준으로 설정하면 불필요한 장기 입원이나 격리로 사회적 자원을 낭비하고, 입원이 꼭 필요한 환자가 제 입원 못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 동안에는 '렘데시비르'의 투여 권고와 함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퇴출이 있었다.

 

정은경 본부장 / 연합뉴스

중앙임상위원회는 국내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렘데시비르' 투여를 공식 권고했다. 렘데시비르가 치료 단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했던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더는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한주간 뜨거운 관심을 받은 '덱사메타손'은 당분간 보조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주간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은 -12.49% 하락했다. 금요일 장은 -4.30%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종가는 10만23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수젠텍(-12.93%), EDGC(-12.50%), 오상자이엘(-7.30%), 바이오니아(-9.73%) 등의 종목들도 1주일간 크게 하락했다.

제약주인 신풍제약은 한주간 -1.15% 하락해 3만150원에 종가를 형성하고 있다. 15일 +12.46%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나 전체적인 하락세는 막지 못했다. 부광약품도 지난주 -2.18% 하락했다.

지난 8일 최고 9만1300원까지 상승했던 일양약품은 지난주 -9.78% 하락해 6만18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지목된 신일제약은 지난주 급등하며 +62.51% 상승한 1만3700원에 종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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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련주] 코로나 백신 효과 단기간에 그칠지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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