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처우 개선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2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는 급식 조리원, 돌봄 전담사, 방과후 교사 등이 포함돼 있어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걸핏하면 파업으로 학생들의 급식 등에 차질이 빚어지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학비연대는 단일임금체계 도입과 복리후생수당 동일 기준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기본급 3만 2000원 인상, 정기상여금 10만원 인상 등만 제시하고 나머지 요구안에 대해선 수용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가운데 올해도 계열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과생의 속칭 ‘문과 침공’ 재현이다. 가채점 결과 국어는 다소 쉬웠던 반면 수학은 변별력이 꽤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여기다 올해는 유독 재수생들이 많아 문과생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탄식이 쏟아진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역기능을 간과한 결과는 아닌지 꼭 따져봐야 할 문제다.정부는 창의적 통합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지난해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실시하고 있다.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을 문·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마치 어린 아이가 엄마를 찾듯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구원의 손길이 있다. 단연코 119다. 화재진압부터 구조·구급까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밤낮없이 시민의 부름에 냉큼 달려와 몸을 사리지 않고 묵묵히 소임을 다한다.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119가 정작 자신들의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한 조사결과로 새삼 확인됐다.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믿고 맡기는 그들이라 적잖이 염려된다.소방청은 17일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소방공무원의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관전자에게 매우 익숙한 이 연례행사는 응시자에겐 운명을 가르는 시험대와 다름없다. 우리 사회가 대학 입시 때마다 부모 된 심정으로 아낌없이 격려하고 응원하는 이유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수험생 모두 12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저마다 목표한 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올 수능엔 지난해 50만 9821명 대비 1791명 감소한 50만 803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한다. 지역에선 대전 1만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논산 이전에 대한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갈등만 커지고 있다. 특히 국방부장관과 육군참모총장 등이 국정감사에서 육사 이전에 대해 추진의사가 없음을 표명하자 반대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육사 충남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대통령이 나서서 갈등을 해소할 결단이 필요하다.충남도가 ‘육사 충남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가자 국방부와 육사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 측도 반대 활동에 나서면서 찬반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육사
지난 9월 26일 근로자 7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 이후에도 일부 대형 유통업체 복합쇼핑몰은 여전히 안전불감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고 직후 안전 점검을 벌였더니 87개 복합쇼핑몰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현대백화점 계열사도 3곳이나 포함됐다고 하니 한심하다.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1~31일 복합쇼핑몰 등 전국의 대형 유통업체 207개를 불시 점검한 결과 42%에 달하는 87개 사업장에서 총 170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충청권 4개 시도 공동유치가 확정되었다. 550만 충청인의 오랜 바람이 대회 개최로 현실이 되었다. 기쁨과 걱정이 동시에 밀려온다.전국 광역권역 중 유일하게 아직껏 국제스포츠 대회를 치르지 못한 충청권이 큰 대회를 유치한 것은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다. 그러나 준비 기간이 부족한데 부족한 인프라를 잘 갖출 수 있을지 염려된다.또한, 단일 시도 개최가 아닌 4개 시도 공동개최라는 것이 또 하나의 우려로 남는다. 철저한 공조체제가 이루어질지 염려스럽고, 각자 지자체가 이기적인 태도를 보여 불화가 발생하지
정부의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묻는 SBS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3.7%가 불신을 표했다. 사회, 정치, 경제, 안보 4가지 분야의 부정 평가 평균값이다. 반면, 긍정 평가는 안보(36.8%)를 제외한 사회(29.8%), 정치(27.7%), 경제(26.2%) 모두 20%대에 머물렀다. 이태원 참사와 극심한 경기 불황, 첨예한 진영 갈등,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이 맞물린 설상가상 혼돈의 시점에서 채집된 생생한 민심의 냉기다.오늘에 대한 국민의 시선에서 심히 염려스러운 점은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이 가른 양단의 거리다. 사회적 위
최근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자 정부가 코로나 재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방역체계 점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기존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서는 환자 이송체계에 허점이 드러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9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5일 만에 최다인 6만 2472명을 기록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1950명, 충남 2553명, 충북 2291명 등 세종(465명)을 제외하고 2000명 안팎으로 증가했다.코로나 유행
대전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전둘레산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8일 대전둘레산길을 제7호 국가숲길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그동안 국가숲길로 지정받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고 숲길 관련 스토리를 개발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는데 마침내 성사된 것이다. 환영할만한 일이다.대전둘레산길은 대전 5개 구의 주요 산을 통과하는 138㎞에 이르는 12개 구간의 숲길이다. 칠갑산 소나무길, 춘하추동 숲길, 향기 치유길, 사색이 길, 대전 해맞이 길 등 10개의 테마형 순환 숲길이 있으며 숲길을 따라 14개의 산성과 태조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났다. 보고 또 봐도 믿기지 않는 참상은 다양한 형태의 상처로 응어리져 우리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이를 통칭해 트라우마로 간주하면 평상심을 회복하는데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 이런 마당에 애도가 지나간 자리를 정쟁이 차고 들어가게 생겼으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재난을 단죄하는 방식에도 선이 있는 법이다. 트라우마를 악화시킬 정쟁은 독 중의 독이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논의할 때가 됐다. 중립적 특검을 통해 철저히 진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1차 관문이기는 하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제동을 걸며 단계적 이전 계획이 첫 스텝부터 꼬이게 생긴 것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민주당이 주도해 온 사업이다. 이를 문제 삼으려면 그럴만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방식에 대한 이견을 예산 삭감으로 표출하는 건 트집처럼 보인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소위는 지난 4일 내년도 방사청 대전 이전 예산을 당초 210억 원에서 90억 원 삭감한 120억 원으로 의결했다. 단계적 이전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역명부기 공개입찰을 시도했지만 신청 기관이 적어 재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서울도시철도 등에서 역명부기를 통해 적자를 만회하고 있어 대전도 처음으로 시도했지만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해가 갈수록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데 역명부기마저도 안 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역명부기는 역세권 주요 기관의 인지도 상승과 도시철도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금융기관, 병원, 학교, 기업, 다중이용시설 등의 이름을 노선도에 표기된 역명 아래 보조로 표기하는 광고를 말한다. 서울 등 다른 도시에선 역명부
충남도와 15개 시·군을 포함한 충남지역 공무원들의 비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음주운전은 물론 성범죄, 폭력 등 범죄 행위와 부당한 인사개입과 특혜제공 등으로 감찰에 적발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충청남도 공무원 범죄 비위현황(검·경 통보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83건의 범죄·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음주운전이 67건으로 가장 많고 교통사고가 34건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
산림청이 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소나무재선충병 천적 백신을 외면하고 있다는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에 근거한 주장인지, 정황상 합리적 의심인지, 음해성 억측인지는 사안마다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나 해마다 재선충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현실에서 해외 석학들이 찬사를 보낸다는 세계 최초 국내 개발 백신이 냉대받는 프레임은 일반인 시각에서도 궁금증을 자아낼만하다. 명쾌한 소명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2 국제임업연구기관연합 포럼에서 충청 백신 학계가 개발한 재선충 치료 백신 ‘G810’에 갈채가 쏟아졌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 현장 수습과 사망자 신원 확인 등 미증유의 아비규환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모양이다. 비탈진 골목길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밀려 넘어진 정황상 발단에서 얼마나 더 사실에 다가설지 이제 이목은 사고 원인 규명으로 쏠린다. 현재 경찰이 476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 목격자 조사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니 곧 드러날 줄 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힌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참으로 비통하다. 한밤중,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흉보가 다시 한번 국민을 망연자실의 늪에 빠뜨렸다. 이 땅에서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그토록 바랐던 인재라는 이름의 대형 재난이 또다시 수많은 청춘의 목숨을 앗아갔으니 오호통재라. 세월호를 가슴에 묻은 사회가, 그리고 우리가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태원 참사가 그리 묻는다.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핼러윈데이 축제장에 수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고 폭이 좁은 내리막길 골목으로 진입하던 중 앞서가던 사람이
대전은 젊은 도시 축에 들어간다. 고령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청년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대전의 청년 인구는 지난해 기준 31만 7947명으로 전체 인구의 21.9%를 차지한다. 23.6%인 서울 다음으로 많다.이는 정부의 청년 기준인 만 19∼34세를 적용한 것으로, 시 조례 기준인 만 19∼39세로 확대하면 전체 인구의 30%(42만 4703명)가 청년이다. 그렇다고 도시 정체성의 특장점이냐 하면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쌩쌩한 젊은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해서다.대전은 젊음이 머물지 못하고 겉도는 양상을 보인다.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이 급감했다는 아우성이 일고 있다. 총론적으론 코로나 팬데믹, 각론적으론 학생 자원봉사 발길이 뜸해진 영향이다. 전자의 경우 일상이 정상화되면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후자는 돌아올 기약이 없어 보인다.봉사활동이 더 이상 대입 전형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꿀 머금은 꽃이 지니 일벌이 사라지는 격인데 특단의 동기부여가 아니고선 향후 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마주하기 힘들 판이다.1365 자원봉사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연인원 711만 489명이던 중고생 자원봉사자가 지난해 189만 1056명으로 확 줄었다
대전시 5개 자치구의회가 일제히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비 인상 폭도 많게는 45%까지 대폭 올리려고 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각종 비용이 인상되고 있어 일정 부분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과도한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다.5개 자치구의회 중 자신들의 의정비를 가장 많이 올리려고 하는 곳은 동구의회다. 동구의회는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열고 월정수당 100만원 인상안에 합의하고 최근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대로 결정될 경우 동구의원들의 월정수당은 기존 2640만 원에서 약 45% 오른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