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등 도심 곳곳에 금연구역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의식 부재와 당국의 관리 부실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금연구역 인근 상인들은 불법 흡연자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으나 이미지 등을 고려해 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이다. 금연구역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금강일보 기자가 대전 도심 속 금연거리 등 금연구역 현장을 취재해보니 금연구역이라는 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는 수많은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었다고 한다. 더욱이 금연구역 간판 앞엔 담배꽁초를 버리는 쓰레기통까지 놓여 있어 금연구역임을 무색
쌀팔고, 김장하고, 연탄 들이면 겨울 채비 끝났다며 행복해하던 시절이 있었다. 도시 서민들에게 등 따습고 배부른 호사의 상징이 그저 옛이야기로 구전되는 것 같지만, 사회 어딘가에선 지금도 겨울나기 필수품이다. 쌀과 김치 등 먹거리는 덜 걱정하는 편이나 유독 연탄은 수급을 두고 해마다 뒷말이 나온다. 누군가에게 연탄은 엄동설한을 견디게 해 줄 유일한 불씨다. 기름, 가스와는 결이 다른 시름을 언제까지 방치하다시피 할지 묻고 싶다.올겨울 석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석탄 생산량이 한정적인 데다 운송 차량이 줄어들어 생
얼마 전 대전시청 어린이집 원장과 학부모가 한 시위단체를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해당 단체가 8개월간 반복 중인 확성기 시위로 인해 보육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어리디어린 원생들이 어느 순간부터 시위단체의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흥얼거리는 경악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이유다. 대전시청만이 아니다. 집회가 잦은 정부세종청사 어린이집도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다. 어린이집 인근 집회는 불법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정부청사와 광역자치단체 청사 앞은 집회와 시위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발성도 있고 오랜 시간 지속되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하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일컫는다.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법상의 정의다. 한마디로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죽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한 해만 하더라도 3300여 명이 그렇게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꽤 빈번한 줄을 알았으나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 그저 입맛이 쓰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 조사’결과는 불편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경제적 빈곤, 사회와의 단절, 1인 가구 중심
정부가 내년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역대 최대 폭으로 37%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부터 폭을 줄여 적어도 내후년부터는 세율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 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유류세를 너무 빨리 조정하려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게 되면 직전 인하 폭인 30%~20% 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수요가 큰 겨울철에는 유류세 인하 폭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후 국제 유가 흐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접종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접종률 제고를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백신 접종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접종률을 높일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 8.3%에 그치고 있다. 전 국민 중 고작 391만 6372명만 접종한 것이다. 1차와 2차 접종률이 90%, 89.1%였던 점에 비춰보면 매우
흔히 대전을 노잼 도시라고 부른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해 관광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유통되고 있다. 서울이나 부산처럼 대도시 그 자체로 흥미로운 관광 경쟁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관광 명소와 다른 지역을 압도할 만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것도 아니어서 밋밋하게 굳어진 이미지다. 이런저런 노력이 없지는 않았으나 대전 관광의 현주소는 여전히 허기진다. 민선 8기 들어 자청한 노잼 도시 탈피 시도가 가상한 이유다.대전 관광이 새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0시 축제
충남 아산시가 지역농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설립하는 아산시먹거리재단이 출범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향후 조직 운용 및 관리를 맡게 될 비상임이사 선출 공모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으로 벌써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먹거리재단이 추진할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아산시가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아산시는 지난달 8일 이사장을 맡은 박경귀 시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총회를 갖고 먹거리재단 출범을 알렸다.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불거진 교사 상대 성희롱 논란을 계기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제도의 전면 개선을 요구하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에도 교원평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인신공격까지 받는 현실은 이 제도의 도입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필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개선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전교조 대전지부는 지난 5~6일 대전시 내 교원평가 과정에서의 교권침해 또는 성희롱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심각한
내포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각종 현안마다 갈등을 빚어오던 홍성군과 예산군이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는 소식이다. 이웃 군이 서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고수하며 으르렁대던 모습에서 군 수뇌부들이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고 앞으로는 잘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6일 양 군에 따르면 지난 2일 홍성의 한 음식점에서 이용록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국·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화합의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다. 홍성군이 초청하고 예산군이 받아들여 성사된 이날 회동에선 양 군수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서로 덕담을
대전시에 이어 충남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체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는 동절기 유행이 정점을 지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실내 마스크 해제 추진이 시기상조임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 등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강행하면 전국적인 방역정책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수습이 필요해 보인다.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대전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오는 15일까지 실내 마스크 의무를 풀지 않으면 자체 행정명령을 통해 내년부터 해제하겠다
내년 1월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하면 지방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농어촌 지역의 적극적인 준비로 조기에 정착해 지역의 활성제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향사랑기부제는 특정 지방자치단체에 개인이 기부를 하면 세액공제를 받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연간 한도는 500만 원까지이며 기부자에게는 10만 원까지는 전액공제,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가 보
지방소멸 위기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소멸 위기 지역이 전국적으로 과반수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마땅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푸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전망은 좋지 않다. 좀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13곳으로 절반 가량에 달한다. 2005년 33곳에 불과했던 해당 지역은 2015년 80곳, 2020년 102곳에서 이제는 과반수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심각한 일이 아닐
한파가 기습하며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들이 때마침 이동노동자 쉼터를 확대하고 있다. 위민행정에도 제철이 있는 법임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동노동자는 배달·택배·대리운전 기사 등으로, 고정 사업장 없이 촌각을 다투며 수시로 오가는 업무 특성상 한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같은 강추위엔 무방비나 다름없어 호출 대기시간만이라도 따뜻한 차 한잔 기울이며 잠시나마 언 몸을 녹일 쉼터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연말까지 운영하는 서울시의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주목하게 된다.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이름대로 캠
내년 3월 8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00일 안쪽으로 접어들었다. 입후보 예정자들의 시계가 빨라지며 조바심이 발동하는 즈음이다. 2015년 선거관리위원회 위탁관리 후 세 번째 치르는 내년 선거에선 대전 16개, 세종 9개, 충남 159개 등 전국 1353개 농·수협·산림조합 조합장을 동시에 선출한다. 본격적인 선거에 앞서 깜깜이를 짬짜미로 오염시키는 금권선거의 대명사가 이제야말로 환골탈태할지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일러두는 바이다.대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대전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특정 업체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공론화만 안 됐을 뿐 잊을만하면 제기되는 문제인데 탈락 업체들의 억하심정인지, 오비이락인지, 작정하고 특정 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것인지 판별하기 애매한 면이 없지 않다. 바꿔 말하면 언제든지 같은 의혹 제기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차제에 심사 기준을 투명하게 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도긴개긴 조건을 전제로 형평성을 배려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 달라.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관급 자재 공급 통로로 조달청이 주관하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시스템’을 사용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이 마침내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으로 등재됐다. 국제목록 등재라는 관문이 남기는 했으나 인류 역사상 흔치 않은 재앙 극복의 발자취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재난을 쓸고 닦은 123만 명의 자원봉사는 절망 속에서 피운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이 돼 인류가 기리고 보전해야 할 유산으로 타오르게 됐다.충남도에 따르면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이 지난 26일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제9차 총회를 통해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배회감지기라는 게 있다. 착용자의 현재 위치와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추적기로, 사전에 설정한 안심존 권역을 이탈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할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 시 긴급 호출 알림 기능이 탑재돼 있어 치매 환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충남소방본부가 실종 이력이 있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배회감지기 보급을 추진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실종은 뒤치다꺼리에 이골난 치매 환자 가족에게도 가장 큰 근심거리다. 실제 지난 2019년 월평균 5.5건이던 충남지역 치매 노인 실종 사고는 올들어 현재까지 월평균 10.2건으로 3년간 약 85%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선포하며 동투(冬鬪)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화물연대와 철도노조로 이어지는 물류 업계 파업에 충청을 비롯한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정부와 노조의 강대강 대치 속에 파업이 예정대로 강행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걸음씩 양보해 피해를 막아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답지한다. 끝까지 대화 채널을 열고 극적 타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길 새우등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화물연대는 24일 0시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조합원 2만 5000명 대부분과 비조합원 화물 노동자 상당수가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 일대가 과도한 환경규제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1980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방적인 규제로 인해 40여 년간 주민들의 재산권은 물론 평등권까지 침해가 막심하다는 것이다.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청호 수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만큼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대청호는 대전 동구, 대덕구, 충북 청주시, 옥천군, 보은군 일대에 걸쳐 저수 면적 72.8㎦, 저수량 15억 톤으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다. 1980년 대청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