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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그동안 소방시설 점검에서 불량 사항이 수두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적으로 의무사항조차 갖추지 않고 있는 등 소방시설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인재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169건, 하반기에도 71건에 달하는 불량 사항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인 2020년 소방점검에서도 284건이
사설
금강일보
2023.03.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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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요즘 점심시간이 겁난다고 푸념한다. 유리 지갑으로 감당하기엔 밥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발품 팔아가며 한 푼이라도 저렴한 식당을 찾아다니는 수고가 계면쩍지 않다. 이런 시국에 체면은 사치다. 어디 외식 물가뿐이던가. 장바구니 물가는 기본이요, 공공요금과 난방비까지 안 오른 게 없다. 안정은 고사하고 더 이상 오르지나 않았으면 바라지만 호전 기미는 없다. 상황은 어느새 고통으로 굳어져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지표는 암전이다. 우선 지난 1월 경제고통지수가 8.8로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사설
금강일보
2023.03.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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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이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사고 위험으로 인해 법의 보호 아래 엄중히 관리하는 곳인데도 일몰 후 불법 주정차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자리를 본보 취재진이 다녀왔다. 대전 도심 한복판의 이곳이 악명 높은 무질서의 현장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무늬만 스쿨존 울타리에 둘러싸여 있을 뿐 밤이면 밤마다 차량이 뒤엉켜 경적이 끊이질 않는다. 보행자 안전은 딴 나라 이야기다.해당 지역은 대전을 대표하는 학원가이자 식당과 술집이 밀집한 관가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낮에도 번잡한 편이지만 밤이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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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3.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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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방이 유례없는 가뭄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광주·전남의 젖줄인 주암댐이 바짝 말라가는 등 특히 호남 상황이 안 좋다.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의 가뭄 일수는 281.3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지속됐는데 해가 바뀌어도 해갈은 기별이 없다. 강우량이 적기는 영남도 마찬가지로 합천댐과 안동댐, 임하댐, 영천댐의 가뭄단계가 주의로 격상되며 부산과 대구가 물 부족에 직면했다. 충청권 역시 시간문제일 수 있다니 걱정이 앞선다.충청권의 가뭄 신호는 이미 감지됐다. 우선 충남 서북부를 지탱하는 보령댐이 관심 단계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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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3.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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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평택지원법)’은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 평택 이전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주한미군이 새롭게 터를 잡은 평택지역 개발과 주민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2004년 제정됐다. 이 법에 따라 주한미군기지 경계로부터 3㎞ 이내 평택·김천 지역은 많은 국가지원을 받는 중이다.평택과 김천 지역에는 이 특별법에 따라 그동안 1조 1600억 원이 넘는 국비가 지원된 것으로 추산된다. 2026년까지 마을회관과 소공원, 체육시설, 마을 도로는 물론 방음시설 등 모두 17개에 걸친 주민 편익시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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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3.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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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폐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급식실 종사자들 중 일부는 폐암 의심 단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등 대책은 더디기만 하다. 교육 당국은 심각성을 느끼고 대책 마련을 서둘러주기 바란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 만안)이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학교 급식실 종사자 4만 2077명의 폐 CT 검진 결과 32,4%가 이상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중에 4단계 폐암 의심에 해당하는 급식실 종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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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3.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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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공항은 가성비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환경성 측면에서도 건설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새삼 주목하게 된다. 대통령이 공약한 지역 숙원 사업이라는 기대치를 깔지 않아도 순수 지방 공항으로서 발산할 경쟁력이 준수해 보여서다. 이를테면 당국이 고민하는 비용이 적게 드는 알짜 공항 시범 모델로 서산공항 건설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충남연구원 김형철 연구위원이 ‘서산공항 정책효과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충남리포트엔 서산공항만의 특장점이 상세히 열거됐다. 으뜸은 가성비다. 기존 군 공항을 활용하는 이점에 힘입은 사업비 500여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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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3.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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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의 대표적인 아파트 경비용역업체가 소속 경비노동자의 급여를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저임금 노동자의 4대 보험료를 실제 납입 금액보다 과다 공제하고 그 차액을 챙겼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벼룩의 간 빼먹기’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착복이 이뤄진 기간 동안 이 업체는 일자리안정자금을 받았다는데 사회보험료를 지원해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려는 정책을 낯부끄럽게 만든 꼴이다.대전 아파트경비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에 따르면 한 폭로로부터 지난해 7월 대전경비관리지부 노동조합이 대전지방노동청에 근로감독을 신청해 약 8개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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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3.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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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가 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인권 증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는 보도다. 항일 독립운동의 고장, 충남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의 새싹을 틔우니 제104주년 3.1절을 배웅하는 죄스러움이 조금은 덜어지는 느낌이요, 때마침 독립기념관에 안착한 충남 강제 동원 노동자상을 마주할 면목이 생긴다. 비운의 선대를 예우하는 후손의 도리로서 실질적인 강제 동원 피해자 지원에 이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안장헌 의원의 대표 발의로 ‘충청남도 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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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3.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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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낭보가 타전됐다. 대전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혁신지수’ 중 과학기술 집약도 부분에서 영국 케임브리지와 네덜란드·벨기에 에인트호번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는 게 요지다. 2020년엔 7위, 2021년엔 6위였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수도로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혁신 클러스터를 제치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니 자부심이 절로 돋는다.과학기술 집약도는 특허 및 과학 출판 점유율 합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발명가와 과학 저자 밀도가 높은 전 세계의 지리적 영역을 파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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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2.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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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시범지역 선정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참여 열기가 제법 뜨겁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중 11개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충청권에선 대전과 충남, 충북이 뛰어들었다. 졸속 추진 우려가 없지 않으나 국책사업 연계 등과 맞물려 구미가 당기긴 한다. 적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전면 시행에 앞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게 상책이다.라이즈는 정부에서 대학에 직접 지원하던 연간 2조 원 이상 규모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을 광역시·도가 계획을 수립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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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2.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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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갯벌의 중요한 생태적 가치 중의 하나는 희귀 멸종 조류에게 서식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드넓은 모래밭과 갯벌을 지닌 유부도는 이런 생태적 가치의 중심에 있다. 유부도를 새들의 섬이라고 부르는 이유다.유부도는 면적 0.77㎢, 해안선 길이 4.2㎞로 49세대 78명이 거주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20여 명이 거주했지만 해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서천의 장항읍까지는 5㎞ 정도의 거리이고 군산항에서는 1.5㎞에 불과해 훨씬 가깝지만 행정구역 상으로는 충남 서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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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2.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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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전이 막이 오르기도 전부터 과열과 혼탁으로 점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21~22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살포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난무하며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이번 선거는 1346개 지역 농협 등 조합의 조합장을 동시에 선출한다. 농협이 1114개로 가장 많고 산림조합 142개, 수협 90개다. 이번 조합장 선거의 유권자는 260만 명이다.조합장 선거는 농어촌 지역에서 주민들과 밀접해 지방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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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2.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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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학자들의 경고가 아니어도 최근 발생한 지진의 빈도와 강도는 안심과는 거리가 멀다. 2016년 진도 5.8의 경주 지진, 2017년 진도 5.4의 포항 지진이 현실화로 허를 찔렀다면 지난해 10월 진도 4.1의 충북 괴산 지진은 국내 어디에서나 지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께름칙한 사례로 기록됐다. 그리고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을 안타깝게, 그러나 여전히 남의 일로 바라보는 지금, 과연 우리는 안전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지난주 서울의 건축물 열 중 여덟은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는 자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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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2.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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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천변 서식지를 잃은 새들이 도심 한복판으로 이동한 사연은 사람과 자연이 등을 맞대고 슬기롭게 공존하는 데 적잖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선 문제 될 게 없지만 작은 침범에도 균형이 깨지는 도심 속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배려하지 않는 한 도심의 자연은 우리 곁에 머물지 않는다. 대대적인 3대 하천 복원사업을 계획 중인 대전시가 우선순위에 두고 골몰해야 할 대목이다.본보 연속 보도에 따르면 천변에 서식하던 백로 군락이 옛 충남도청 가로수 몇 그루에 빽빽이 터를 잡았다. 백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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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3.02.16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