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던가?90년 전의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1931년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받은 보상이 금깅교(금강철교)다. 정확히 89년이 흐른 2020년 세종시에 3개 면 21개 리 76.1㎢를 떼어주고 받은 보상이 고작 제2 금강교에 머무를 판이다.당시 부동산 가액만 1조 8000억 원이 넘는다.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순수하게 세종시로 넘어간 인구만도 6000명에 가깝다. 매년 교부세와 시세 손실액이 173억 원에 달하고, 시유재산 감소액 132억 원,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2020년 새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월. 경찰관으로서 올해는 전염병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달리 새해 초부터 유례가 없는 코로나19 감염병과 47일간의 길었던 장마, 연이은 태풍으로 인하여 큰 피해를 겪으며 국민이 모두 지쳐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무겁게 느껴지는 현실이다.코로나19 범유행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 집회결사와 종교활동을 제한하는 등 각종 방역 대책을 내놓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기후변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 즉, 한글은 ‘위대한 유산’임에 틀림없다.한글의 우수성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바다.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발성 기관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자음은 위대한 과학성을 입증하고 있다. 모음에도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ㆍ, ㅡ, ㅣ’는 하늘과 땅과 사람을 뜻한다.과학적인 자음에 간단한 모음체계는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들조차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법무부 공주준법지원센터는 보호관찰기간에 정당한 사유 없이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에 불응, 주거지를 무단이탈한 뒤 고의적으로 소재를 감춰 보호관찰 지도감독을 회피한 보호관찰 대상자 A(14) 군을 지난 14일 대전소년원에 유치했다고 밝혔다.보호관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고 가출한 뒤 불량교우들과 어울리는 등 재범 가능성이 높았던 A 군은 이번 구인·유치를 통해 약 한 달 간 대전소년원에서 생활하며 대전가정법원으로부터 새로운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이광열 공주준법지원센터장은 “A 군처럼 보호관찰 준수사항을 위반하거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15일 새벽 0시 51분경 충남 공주시 쌍신동 한 콘크리트 제조업체 내에 주차된 5톤 덤프트럭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36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공주소방서는 소방차량 7대와 20여 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엊그제 의원 연출에, 의원 각본의 막장 드라마 한 편이 공주시의회 무대에 올랐다.주인공인 의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가공할만한 신공을 펼쳤다. 심사 테이블에 오른 추가경정예산안은 주인공들에게 골고루 배분됐다. 주민숙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주인공 한 명이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선물을 챙겼지만, 외톨이인 그만 빈손으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예산안 삭감조서를 놓고 벌인 의원 간 ‘숫자싸움’에서 밀린 것.도대체 감투가 뭐 길래. 지난 7월의 후반기 원구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할 것이냐 말 것이냐(to do or not to do), 그것이 문제로다.”지금 백제문화제 대표프로그램 ‘웅진판타지아’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자칫 삐끗이라도 하는 날엔 천길 나락으로 추락할 판이다. 혹여 망신살이 뻗친 ‘제2의 여름축제’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당초 계획된 백제문화제가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본 중에 기본인 대본에서부터 출연진과 스태프 구성안까지 죄다 깜깜이다. 뭐하나 손에 잡히는 게 없다.매년 공연 업체가 바뀌면서 시험무대를 반복했던 폐단을 벗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한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가 토론문화다. 고대 그리스가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었던 것도 토론문화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사안들에 대한 토론은 물론 주요 정책 결정 또한 아크로폴리스(acropolis)와 아고라(agora)에서 이루어졌다.민선7기 김정섭 호의 핵심 키워드가 ‘소통’이라면, 소통창구로 내세운 게 토론이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의사소통(意思疏通) 즉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마중물로 삼겠다는 김 시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때를 잘 가리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예정된 휴가를 하루 반납하는 성의를 보이긴 했지만, 전국이 물과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휴가를 간 것은 적절치 못했다.높으신 양반이 휴가를 가지 않는데 누가 언감생심(?). 그래서 직원들 배려 차원이라고 애써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물난리 시국은 피했어야 했다.김 시장의 휴가기간에도 호우경보는 계속됐다. 세찬 바람에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계속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재민도 70
[금강일보] 공원이나 집 주변, 강변 등을 산책하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걷기의 즐거움은 단순히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서만 비롯되는 건 아니다. 천천히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고, 사색의 만족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일상에 풍요를 더해주는 거다.자동차의 등장으로 생활이 몰라보게 편해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만능 편리함의 대명사 같은 자동차의 이면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자동차 대수, 그리고 통행량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물론 근래 들어 도로상의 시설물 개선 및 확충으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인상유삼저(印象劉三姐) 하나 만으로도 계림에 올 이유는 충분하다.”, “평생 잊지 못할 ‘인상 려강(印象麗江)을 강추합니다.”, “인상대홍포(印象大紅袍)는 환상 그 자체였다.”중국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올린 후일담이다. 하나같이 중국 영화계의 거장인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실경공연 인상(印象) 시리즈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한다.여행사들 또한 장예모의 걸작 인상 시리즈를 앞 다퉈 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제 중국 여행에서 차마고도 운남성의 인상 려강, 계림 양삭의 인상 류삼저. 샤먼 무이산의 인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미국의 기업인 겸 자선사업가인 ‘강철왕’ 카네기는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한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고 했다.무신불립(無信不立). 사람에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으로,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를 강조하는 말이다. 공자의 논어 '안연(顔淵)' 편에서 유래됐다.오(吳)나라 계찰(季札)은 마음 속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왕(徐王)의 묘에 칼을 걸어 놓고 왔다. 언약한 것도 아니고, 당사자가 이미 고인이 된 뒤였는데도 계찰은 마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Great power always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대사다. 벤 삼촌이 정체성 고민에 빠진 피터에게 마지막으로 해준 말이다.주민소환 대상이 된 김정섭 공주시장이 새겨야 할 말이다. 적어도 11만 시민의 대표가 되겠노라고 선언한 순간부터 단 한 시민의 목소리로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설령 그것이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사안일지라도.김 시장을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모두가 공주시민이기 때문이고, 모두가 김 시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견제와 감시,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와 시민 불편 사항의 신속한 처리 등이 의회의 존재 이유다.행정사무감사야말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정립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로, 지방의회의 꽃 중에 꽃이다.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공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의원들은 하나같이 시정의 감시와 견제라는 본분을 다하고자 의욕을 불태웠다.시민과 현장 속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원인과 대책을 고민하는 의원들의 진지한 자세는 특히 돋보였다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요리사가 많으면 수프를 망친다(Too many cooks spoil the broth)고 했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다. 어떤 일이든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워서는 될 일도 그르치고 만다.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여성친화도시 공주시가 꼭 이 형국이다.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일부의 불만이 급기야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까지 올랐다.해당 부서와 담당 공무원의 소통방식을 문제 삼았던 그들이기에 대화라는 정공법 대신 행감장의 먹잇감으로 던져준 것은 소통 강조에 대한 식언(食言)이자 비신사적인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요즘 공주시의 최대 화두는 소통이다.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었다면 김정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은 없었을 터다. 어딘가에서 막혔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가 빚어졌다.모두가 소통을 말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불통의 시대다. 서로 입만 열고, 귀는 닫고 있다. 제대로 듣지 않으니 소통이 될 리 만무하다.소통이냐 불통이냐를 놓고 목하 전쟁 중이다. 서로가 정면 돌파만을 고집하며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막힌 곳을 뚫어야 하지만, 현실은 답답하다.정치는 시민과의 끊임없는 대화다. 제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들의 공감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온갖 잡음 끝에 유기준 백제문화제재단 초대 대표이사가 취임했다.대체로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신선하지는 못한, 혹시나가 역시나로 귀결된 인선이었다. 솔직히 ‘정치적 외풍’에 의한 밀실인선이라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라는 간판 대신 백제문화제재단이라는 새 간판을 내걸면서 지난 과거의 낡은 틀을 과감히 혁파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아쉬운 대목이다. 우여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참으로 엄중한 시기다. 코로나19에 김정섭 공주시장 주민소환 움직임까지 ‘공주호’의 앞날이 걱정이 아닐 수 없다.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세월을 버티는 와중에 김정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코앞으로 닥치면서 시민들의 피로도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4·15총선으로 잠시 멈췄던 김 시장 주민소환 움직임이 곧 재개될 예정으로, 가칭 소환운동본부는 오는 18일 공주시선관위에 ‘청구인대표 증명서 교부신청서’ 제출을 예고하고 있다.백제문화제 격년개최 독단 결정, 공주보 철거 정부안 동의, 옛 의료원 철거, 제2 금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금강일보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창간 이후 충청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금강일보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빠른 뉴스보다는 수준 있는 뉴스를 제공할 것, 보도마다 적절한 논평으로 그 의미를 전달할 것, 비평적 저널리즘을 구축해 낼 것, 무엇보다 정치에 휩쓸려 기자정신을 변질시키거나 정치권력에 유착되지 않을 것”, 프랑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가 남긴 말입니다.알베르 카뮈의 말처럼 정론직필(正論直筆)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변변치 않은 가게가 간판만 바꿔 단다고 신통해질리 만무하다. 간판이 아니라 체질을 바꾸고 시설과 제품에 투자해야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최근 백제문화제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잡음은 내실보다 외식(外飾)에만 열중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라는 간판을 내리고 백제문화제재단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걸면서 시작부터 파열음을 내는 것은 달갑지 않은 신호다. 무언가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우려감을 자아낸다.1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에까지 모른 인사가 2차에서는 서류심사조차 통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