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는 근처에 있습니다.’‘사고 및 부상에 책임지지 않습니다.’점원이 없는 무인점포가 곳곳에 만연하는 가운데 무인 헬스장이 신종 안전 사각지대로 등장했다. 현행법상 영리 목적이 있는 체력단련장의 경우 규모에 따라 체육지도자가 상주하며 운동기구로 인한 부상과 사고를 예방해야 하지만 무인 헬스장은 관련 전문가가 없어 이용자가 안전사고에 노출됐기 때문이다.최근 부산 북구의 한 24시간 무인 헬스장을 이용하던 50대 여성이 숨졌다. A 씨의 가족이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헬스장을 찾아가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 씨
대전에서 지인·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임대인으로부터 300억 원대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이며 다가구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11일 대전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거주하는 다수 임차인이 임대인 A 씨를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13건이다. A 씨는 학하동을 비롯해 대전 서구, 중구, 대덕구 등에 건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4채가 경매 집행에 들어가게 되자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대전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간호법’ 제정을 촉발했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지난 8일부터 ‘숙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의 현장 투입을 본격화한 정부가 PA간호사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다. 오랜시간 묵혔던 간호법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국 의사단체는 전공의 증원 문제를 원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공의 공백이 20일째로 접어들면서 지역에서도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실은 성형외과와 소아
주말새 충청권에서 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지난 9일 오전 9시 10분경 대전 대덕구 대화동 한 폐기물처리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내부 집기 등이 소실돼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발생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같은 날 낮 12시 57분경 충남 서천 마산면 시선리 산53에서 산불이 발생, 1시간 26분여 만에 진화 완료됐다. 산림당국은 산불확인 후 산불진화헬기 1대, 진화장비 11대, 진화인력 43명을 긴급 투입해 오후 2시 23분경 산불을 진압했다.또 같은 날 오후 2시 13분경 세종
공군은 지난 8일 경기 수원기지에서 2024 자유의 방패 연습과 연계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엘리펀트 워크는 공군력의 위용과 압도적인 응징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수십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수십 대의 전투기가 대형을 갖춰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코끼리 무리의 걸음처럼 보인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특별히 이번 엘리펀트 워크는 F-4E 팬텀(Phantom)의 퇴역을 앞두고 팬텀의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하고 기리는 의미를 더해
9일 오후 2시 13분경 세종시 연기면 보통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90대 1명이 숨졌다.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인근을 지나던 택배기사로부터 ‘단독주택에서 화염과 불꽃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은 이미 연소 확대 중이었다.소방당국은 소방인력 36명과 소방장비 16대를 현장에 투입해 1시간 8분 만에 진화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정부가 ‘숙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활용해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의 공백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업무 숙련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과 약물 투여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것인데 현장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직종별 업무 및 책임 범위가 불명확해 근본적인 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의료현장의 피로감이 짙어지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노동, 환자의 측면에서 사회적 논의를 실시하는 한편 PA간호사 합법화에 대한 이야기도 대두되고 있다. ◆의료현장 혼
금남교통㈜의 근로자 시간외수당 미지급에 대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무혐의 판단을 내린 가운데 한국노총전국자동차연맹 대전시버스노동조합이 재수사를 촉구했다. 근로시간 종료 후 실시하는 교육은 근로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해석, 앞서 내려진 대법원의 판례 등을 고려했을 때 대전지방노동청이 어긋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새진보연합과 노조는 7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관계법령에 대한 기초이해도 없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대전지방노동청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재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이들에
=대전·경북 경산지역 다가구 주택 전세사기 피해자가 정부에 ‘선구제 후구상’을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현행법상 보호받지 못하는 다가구주택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특별법 보완을 강조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다가구 피해 건물이 320채(3100명)에 이르고 있으며 대다수 피해자가 사회초년생인 탓에 선구제 후구상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대전·경산 다가구전세사기피해자는 6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구주택은 정부가 만들어 낸 주거 형태지만 단독주택과 같은 기준으로
대전 동구의 한 도시철도역 인근에서 길을 가던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에게 징역 30년이 구형됐다.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6일 A(26) 씨에 대한 살인혐의 1심 결심공판을 실시했다. 검찰은 “무고한 행인을 살해했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급소를 노린 계획적인 범죄다. A 씨에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또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 부착 및 보호관찰 5년 명령도 청구했다.이에 대해 A 씨의 변호인 측은 “A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현재 장애인 등록까
대전중구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 A 씨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학생을 동원, 선거운동을 하게 하고 대가를 제공한 혐의로 현직 대전시의원 B 씨 등 4명을 대전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중구선관위에 따르면 B 씨와 함께 고발된 3명은 B 씨가 졸업한 대학교의 전·현직 총학생회장으로 B 씨와 공모해 총학생회 임원 등 8명을 개소식에 참석시켜 예비후보 A 씨를 응원하거나 지지·선전하는 피켓을 들게 하는 등 선거운동을 시킨 후 식사를 제공한 혐의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등이 선정·신고한 선거사무관계자
5일 오전 6시 53분경 세종 전의면 신정리에 위치한 플라스틱 창호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2명이 다쳤다.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주변 공장에서 일하는 근무자로부터 ‘펑 소리와 함께 불이 급속도로 확대됐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화재로 A 씨 등 2명이 안면부와 손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70명, 소방장비 35대를 현장에 투입해 4시간 30여분 만에 불을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절기상 경칩(驚蟄)이 됐지만 개구리 울음소리 듣기가 힘들어졌다. 평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봄 기운과 강추위가 반복되면서 이른 겨울잠을 깬 개구리와 벌이 버티지 못한 채 동사해서다. 꽃씨와 수분을 옮겨 생명을 틔우는 벌, 먹이사슬 중간단계에 위치한 개구리 등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전문가는 생태계 혼란을 막기 위한 진지한 고민과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경칩이 되면 겨우내 잠 들었던 만물이 깨어난다. 움츠러들었던 생명이 소생하며 본격적인 봄의 서막을 알리고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다. 절기상 풀이로 봐도 상
국립대전현충원이 이달 영웅 스토리로 ‘횡성군 독립만세운동을 지휘한 강만형’ 을 홈페이지(dnchero.kr) 온라인 홍보관에 게재했다. 대전현충원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영웅’ 3월 이달의 영웅 스토리를 게시했다고 4일 밝혔다.이달 영웅 스토리는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강만형의 이야기다. 지난 1891년 강원에서 출생한 강만형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최종하 등 동지 4명과 함께 태극기 60여 매와 독립선언문을 제작해 3월 27일 횡성 장날 만세 시위를 계획했다.이후 장날 장터에서
공군은 3일 필리핀 공군과의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클라크 국제공항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했다. 우정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 T-50B 8대와 필리핀 공군의 FA-50PH 4대가 함께했다. 형제 격인 두 기종의 국산 항공기가 편대를 이뤄 비행해 의미를 더했다.필리핀은 지난 2014년 국산 항공기 FA-50PH 구매 계약을 체결해 현재 12대를 운용하고 있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마라위 전투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치며 필리핀군으로부터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우정비행을 시작으로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 필
“다행히 입원은 했는데 그래도 불안하죠.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까….”=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일(2월 29일)의 ‘데드라인’이 지났다. 충청권에서는 전공의 3명이 병원으로 돌아왔으나 621명에 달하는 전공의는 여전히 공백인 탓에 병원 현장의 불안감과 긴장감은 지속 중이다. 다급하게 응급센터를 찾은 보호자·환자의 얼굴엔 불안감이, 병원을 오가는 교수와 간호사의 어깨엔 피로감이 묻어났다. ▶관련기사 2면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을 이틀 넘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 대전 중구의 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9대 정책과제와 3대 우선 입법과제를 선정·발표했다. 노사 간 갈등으로까지 번진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 재개정을 대다수의 노동자가 손꼽았으며 주4일제 및 적정 노동시간 보장, 단체교섭 효력 확장 등도 22대 국회 3대 우선 입법과제로 제시했다.민주노총은 지난달 22일부터 2월 16일까지 대전 71명, 세종 12명, 충남 266명, 충북 24명 등 전국 조합원 211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총선 진보의제에 관한 민주노총 조합원 설문조사’를 했다. 노동, 공공성·경제민주화, 사회대개혁 등 3개 영역으로
국립대전현충원 자위소방대와 대전유성소방서 대원이 최근 장병제1묘역 호국철도기념관 인근에서 2024년 산불 대비 합동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훈련은 봄철 산불 대응 체계 점검 차원에서 화재 통보, 산불진화차를 이용한 초기화재 진압훈련 등으로 진행됐다.
환경단체가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세종보 재가동으로 강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멸종위기종 위협은 물론 악취, 민원 등 그간 반복됐던 문제가 재발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대전충남녹색연합은 28일 성명을 통해 “4대강조사평가단은 세종보 경제타당성 평가에서 보를 철거하는 것이 존치하는 것보다 2.3배 경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며 “보 개방 이후 자연성이 회복되면서 4대강 사업 이후 사라졌던 흰수마자, 수달,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돌아왔다. 또 인근 거주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악취, 소음 등의 민원도 사라졌다”라
‘대전 서구 흑석동 789번지’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터널이 존재한다. 굽이굽이 뻗어진 길을 타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충청권역 유물창고 ‘예담고’ 이야기다. 한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옛 사진포 터널을 활용한 예담고에는 구석기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비귀속 유물이 다수 보존되고 있다. 비귀속 유물의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예담고 속으로 들어가본다.대전 서구 흑석동 789번지에 자리1913년 만들어진 옛 사진포터널 활용구석기~조선 충청권 비귀속 유물 보관어린이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 다채◆ 110년 만에대전의 외곽부를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