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필리핀 공군 우정비행’을 위해 지난 1일 실시한 사전 연습비행에서 한국 공군의 T-50B(앞쪽 8대)와 필리핀 공군의 FA-50PH가 편대를 이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은 3일 필리핀 공군과의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클라크 국제공항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했다. 우정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 T-50B 8대와 필리핀 공군의 FA-50PH 4대가 함께했다. 형제 격인 두 기종의 국산 항공기가 편대를 이뤄 비행해 의미를 더했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국산 항공기 FA-50PH 구매 계약을 체결해 현재 12대를 운용하고 있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마라위 전투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치며 필리핀군으로부터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우정비행을 시작으로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 필리핀 에어쇼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에어쇼는 5일까지 개최된다. 양국 조종사들은 우정비행에 앞서 연합전술토의를 통해 비행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블랙이글스팀은 필리핀 공군 조종사들에게 해외임무 시 조종은 물론이고 정비, 급유 등이 완벽하게 구성돼야 하는 장거리 비행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필리핀 공군은 올해 국산 항공기 FA-50PH를 이끌고 호주에서 열리는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필리핀 공군 우정비행’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 조종사와 필리핀 공군 FA-50PH 조종사들이 우정비행에 대해 브리핑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국-필리핀 공군 우정비행’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 조종사와 필리핀 공군 FA-50PH 조종사들이 우정비행에 대해 브리핑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블랙이글스 양은호 소령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국산 항공기로 이뤄진 양국 공군 편대가 함께 비행할 수 있어 뜻깊었다. 앞으로도 여러 국제 에어쇼에 참가해 공군 조종사와 국산 항공기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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