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특허권 침해 분쟁으로 애플워치 신제품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한다는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인정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신중한 협의 끝에 금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ITC의 결정은 이날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마시모사는 애플이 2020년부터 애플워치에 적용해온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2021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USTR의 이번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 지난 18일 애플은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비해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 온라인 판매를 지난 21일부터, 매장 판매는 25일부터 중단했다.
애플워치는 애플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는 지난 9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3개월여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다만,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의 판매 중단에도 이들 제품보다 저렴한 애플워치 SE의 판매는 계속된다. 애플워치 SE에는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없다.
또 미국 내에서 판매는 되지 않아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밖에서는 이들 제품 판매는 계속된다.
아울러 미국으로의 수입 금지 결정으로 미국에서도 아마존이나 베스트바이 등에서는 재고가 없어질 때까지 판매가 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한편 애플은 ITC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수입 금지 결정을 중단해 달라고 항소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ITC 결정에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에서 가능한 빨리 애플워치 9와 애플워치 울트라 2를 고객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