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사진= 연합뉴스(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이란이 하루이틀 내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 이스라엘이 대비 중에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것으로 이스라엘이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한 소식통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지도부의 움직임에 대해 잘 아는 다른 소식통은 이란 정부가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 군 소속 이란 장성들을 살해한 뒤 공개적으로 보복할 것임을 천명해왔다.

미 정보 당국은 이번 주 초 이란 또는 대리 세력의 이스라엘 자산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공격이 이스라엘 국경 내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IRNA 홈페이지 캡처(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미 당국자는 지난 11일 미국 정보 보고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이 수일 내로 “이스라엘 영토”에 가해질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은 지난 11일 미 정부 직원들과 가족들이 이스라엘 중부 예루살렘과 베르셰바 밖으로 나가지 말도록 여행을 제한했다.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군 사령관이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1일 이스라엘 남부 공군 기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직접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를 해치는 누구라도 우리가 해칠 것이다. 공격이든 방어든 이스라엘의 모든 안보 필요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장-피에르 대변인)
사진= 연합뉴스(장-피에르 대변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이란과 소통하면서 그 공격(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란에 그 공격을 지역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미국 시설이나 개인을 공격하는 구실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분쟁이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과 외교관계가 있는 터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통화에서 "확전이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국가들이 이란에 긴장을 고조하지 말라고 설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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