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iOS 18' 업데이트를 사전 공개해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진행된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iOS 18을 비롯한 새로운 운영체제(OS) 업데이트에 대해 발표했다.
애플은 첫 AI(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전화 앱에서 음성 녹음과 텍스트 전환, 요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도입하지 않았지만, iOS 18에 통화 녹음 서비스가 탑재될 전망이다.
다만, 통화 중 녹음을 하면 통화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안내된다. 통화가 끝나면 AI가 요약본을 생성해 제공한다.
요약본은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등 8개 언어로 우선 지원되며, 한국어 지원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iOS 18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홈 화면, 잠금 화면, 제어 센터를 사용자화할 수 있다. 홈 화면 내 원하는 위치에 앱과 위젯을 배치할 수 있게 됐고, 앱 아이콘과 위젯을 어둡게 표현하거나 색조 효과를 넣어 새로운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제어 센터 디자인도 새롭게 바뀐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미디어 재생, 홈 제어, 연결 등 사용자가 빈번히 사용하는 신규 제어 그룹에 빠르게 접근하거나 각 기능 사이를 손쉽게 배치할 수 있다.
제어 갤러리에서 사용 가능한 옵션 중에서 선택하거나 제어 항목을 완전히 삭제하는 등 이제는 잠금 화면 화단에서도 제어 설정을 간편하게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앱의 경우 원하는 사진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간소화됐고, 새로 도입된 '모음' 기능은 특별한 순간을 추억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됐다. 새로운 캐러셀 보기는 매일 업데이트되는 하이라이트는 물론 선호하는 사람, 반려동물, 장소 등 다양한 하이라이트 사진을 제공한다.
아이메시지는 예약 전송 기능뿐만 아니라 새로운 텍스트 효과를 지원한다. 글자·단어·문구·이모티콘을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형태로 표현해 대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기능이 개선됐다.
또한 아이메시지는 RCS를 지원해 애플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연락처에 메시지를 보낼 때도, SMS 및 MMS 대비 더 풍부한 미디어를 활용하고 안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웹브라우저 사파리도 개선된다. 새롭게 디자인된 읽기 도구 환경을 통해 웹에서 정보를 더욱 손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되며, 머신 러닝을 사용해 웹페이지의 핵심 정보도 표시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요약 정보를 검토해 기사의 요점을 파악할 수 있고 레스토랑·호텔·랜드마크의 위치를 빠르게 확인하거나 노래·앨범에 관한 기사에서 바로 아티스트의 트랙을 들을 수도 있다.

이처럼 iOS 18은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AI 기능 ▲더욱 맞춤화된 홈 화면 ▲ 홈 화면 어디에서나 아이콘 배치 ▲앱 아이콘 색상 변경 ▲메시지 RSC 지원 ▲메시지 예약 ▲아이메시지 텍스트 효과 ▲자동 생성 이모티콘 ▲사파리의 주요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향상된 시리 ▲개선된 계산기 앱 ▲새로운 애플페이 결제 방법 ▲애플 뮤직의 스마트 노래 전환 ▲애플 뮤직 내 자동 생성된 재생목록 ▲비밀번호 앱 ▲에어팟 제스처 인식 기능 강화 기능 등이 추가된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는 "iOS 18은 개인용 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으로 탑재해 대단히 흥미로운 새로운 장을 활짝 열어준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사용 경험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며, 모든 기능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사용자들이 iOS 18을 얼른 직접 경험해보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OS 18은 올해 가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