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김종기 이등중사 등 6위 합동안장

6·25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7위의 호국영웅이 영면에 들어갔다.
육군은 19일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 한국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 대전현충원에는 고(故) 김종기·김동수 이등중사, 김희정 중위, 차말줄·김희선·류홍석 일병 등 6위가 안장됐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2000~2022년 발굴됐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유가족 DNA 정보를 통해 최종적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김종기 이등중사는 경북 청도에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던 중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와 어린 외동딸을 두고 자진 입대했다. 포천-평강지구 인민군 소탕 작전, 영천, 영덕, 울진·영양 공비토벌작전 등에 참가했으며 1951년 9월 2일 중부전선 요충지 확보를 위해 강원 철원에서 벌어진 734고지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2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김동수 이등중사는 19세의 나이로 입대해 2사단 소속으로 양구 적근산 735고지 전투, 김화-금성 진격전 등 주요전투에 참가했다. 김희정 중위는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전쟁이 발발하자 1사단 소속으로 참전했고 가산-팔공산 전투 중 현지에서 장교로 임관해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던 중 전사했다. 차말줄 일병은 한국전쟁 당시 33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로 아내와 어린 남매를 남겨두고 참전했다. 영남지구 공비토벌에 참가했고 가평·청평·춘천지구 경비임무를 수행했다. 김희선 일병은 부인과 어린 남매를 두고 자원입대해 8사단 소속으로 홍천, 충주, 제천 등지에서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으며 류홍석 일병은 1951년에 입대해 5사단 소속으로 태기산·인제지구 전투 등 여러 전투에 참가했다.
김종기 이등중사의 딸 김무순 씨는 “감식단에서 연락이 오기 전날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나 펑펑 울었다. 어머니가 한평생 아버지만 그리워하다 돌아가셨는데 두 분을 합장해 꿈에 그리던 해후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