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일본 출신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5회 초 2-2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선발 투수 케이데르 몬테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이 타구로 오타니는 아시아 선수 두 번째로 MLB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시아 국적 선수 중 200홈런을 넘긴 선수는 추신수(SSG 랜더스·218개)와 오타니뿐이다.
기분 좋은 기록을 달성한 오타니였지만, 팀은 연장 10회 말에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아 역전패 했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해 22홈런, 2019년에 18홈런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60경기로 단축됐던 지난 2020년에 7홈런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이어 지난 2021년에 46홈런, 2022년에 34홈런을 날렸다. 작년에는 44홈런이 폭발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히기도 했다.
LA 다저스로 이적 후 지난 14일까지 29개의 홈런을 뽑아낸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타자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자인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최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어 내셔널리그 MVP 수상이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