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쯔양에 대한 협박 모의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자신의 사무실 간판을 내리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카라큘라 미디어’는 16일 밤 사무실 간판을 철거했다고 밝혀졌다. 해당 건물에는 카라큘라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천호성 변호사이 함께 입주해 있었지만 돌연 카라큘라 미디어 간판만 사라졌다. 또한 취재진과의 연락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지난 10일 카라큘라와 구제역 간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통화 녹취록에는 구제역이 쯔양 측에 사생활 폭로를 빌미 삼아 용돈을 받으러 간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카라큘라는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아. 빨리 해서 집도 하나 사. 너도 이제 맛있는 것만 찾지 말고 좀 크게 가”라고 말해 부추기는 듯한 발언이 포착됐다.

해당 통화 이후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고 이 중 300만원을 전국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과 전국진의 공갈·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카라큘라는 녹취 공개 이튿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커뮤니티를 통해 “두 아들 걸고 유튜버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며 가세연이 녹취록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유튜브코리아 측이 카라큘라와 구제역, 전국진 채널에 대해 수익화 중지 처분을 내렸다. 해당 채널들은 향후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됐다.

수익화가 중지된 이후 카라큘라는 지난 15일 영상을 게재해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저한테 있다”며 뒤늦게 사과와 입장을 전했다.

이어 쯔양에 대해서도 “아픈 과거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은 쯔양님이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모자란 생각과 가벼운 언행으로 쯔양님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라큘라가 최근 서초동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지난 2월 19일 아내 정모씨와 공동 명의로 서초동 A아파트 전용 174.78㎡(52평)을 약 6억 원을 대출을 받아 34억 원에 매입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2017년 6월 서초구 B아파트 101㎡(약 30평)를 8억8500만원에 아내와 공동 명의로 매입, 최근까지 거주하다가 2021년 5월 약 10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고 매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