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 범람해 인근 학생 1380명 일시대피
충북선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18세대 대피

충청권에 또다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어시장과 학교가 침수됐으며 하천 범람 위기로 주민 50여 명이 사전 대피했다. 충북에서는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가로등 쓰러짐, 도로물고임 등 시설피해가 잇따랐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인명피해(잠정)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16~18일 평균 강수량 202.4mm를 기록한 당진에서는 당진천이 넘쳐 주변 탑동초, 당진정보고, 당진어시장이 물에 잠겨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탑동초 1층이 침수되면서 학생 등 1380명이 일시대피 후 귀가 조치됐으며 당진정보고는 운동장까지 물이 찼다.

또 16일 오후 8시 30분경 논산 연산면에서는 축사가 붕괴돼 1명이 숨졌으나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인지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다. 18일 오전 7시 20분경 충남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에서는 7가구가 정전됐으며 40여분 만에 복구 완료됐다.
이외에도 하천과 도로 등 32곳을 비롯한 항로 9곳(여객선 7개, 도선 2개), 서천 마량진항 1곳 등 42곳이 통제됐다. 대피 현황은 부여 25명, 예산 10명, 당진·보령 각 7명, 금산 5명, 태안 2명, 공주·아산 각 1명 등 58명(43세대)이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한 상태다. 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오후 4시 기준 도로, 무심천 세월교, 국립공원(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등 26곳이 통제됐으며 산사태를 대비해 음성 25명(15세대), 충주 5명(3세대) 등 30명(18세대)이 대피했다. 이밖에도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등에서 수목전도로 인한 신고 20건, 낙석 1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등에서 41건의 침수피해 신고가 들어와 조치 완료했다.
세종은 오후 3시 기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도로물고임 1건, 수목전도 3건, 기타 2건 등 6건의 시설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하상도로 3곳, 세월교(부용가교, 안산천, 신방리) 3곳, 둔치주차장 2곳(조천, 북암천) 등 8곳이 통제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짐 등의 신고가 일부 접수됐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