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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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올림픽 첫 경기에 나서 독일을 상대로 한 점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파리 쉬드6’ 경기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한국 대표팀이 독일과 맞대결을 펼쳐 23-22로 승리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여자 핸드볼팀을 다뤘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강경민(SK)의 선제 득점으로 순탄하게 경기를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전반 5골, 2도움으로 활약을 보여준 강경민을 필두로 11-0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 후 5분이 지나도록 골 가뭄에 시달렸고 그 사이 독일은 후반 첫 공격에서 득점해 11-11 동점을 만들어 추격했다.

후반 10분까지 14-14로 접전을 펼치다 이후 독일이 3골을 연달아 성공시켜 경기 주도권을 앗아갔다.

한국팀은 포기하지 않고 류은희, 전지연의 골로 따라갔으며, 경기 종료 약 8분전 강은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1점 차 승부가 이어지다가 종료 22초 전 강경민의 득점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렸다. 강경민과 류은희는 나란히 6골씩 성공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 대표팀은 1차전에서 강호 독일을 잡아내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고, 슬로베니아와 2차전에서도 필승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올림픽에 나선 12개국 중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20위 안에 들지 못해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 금메달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마지막이었으며, 이후 무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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