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충남교육청
사진 = 충남교육청

충남지역 돌봄노동자들이 교육당국의 ‘늘봄학교’ 운영방식을 두고 전면적인 전환과 재검토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충남지부는 13일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는 오직 대기자 수요 해소에만 중점을 뒀다. 현재의 늘봄학교는 원하는 아이 누구나 늘봄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17개 시·도교육청은 현장 노동자를 포함한 정책협의기구를 구성해 현안을 논의·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돌봄 대기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땜질식 처방에 머물러 있다. 본질적으로 2시간짜리 선택형 수업이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근본적인 공적 돌봄 강화를 위해 돌봄 인력과 돌봄 전용 공간을 확충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이어 “안정적인 돌봄을 위해 돌봄전담사의 노동시간도 보장해야 한다. 10~12시까지 안정적인 행정업무가 가능하도록 하고 특기적성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돌봄교실 종료시간까지 전담사의 돌봄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늘봄학교의 간판격인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은 내용없이 이름만 존재한다. 맞춤형 수업을 방과후수업으로 통합하고 무상 방과후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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