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가짜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테일러 스위프트 및 그의 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과 함께 “수락한다”며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스위프트가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따라하며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고 패러디한 사진이 포함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브포스트 등은 그가 게재한 사진이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위프트 팬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사진들도 조작되거나 ’풍자‘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바 있으며, 올해 대선에 대해서는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스위프트가 이달 초 SNS에 올린 콘서트 사진에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포함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됐으나, ’백싱어(보조 가수)‘로 드러나는 해프닝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재임 기간 작곡가들을 돕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는데, 스위프트가 날 지지하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AI 사진과 관련해 비판을 받은 일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의 공항에 도착했을 때 지지자들이 모여든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올리고 AI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실시간 방송으로도 중계돼 실제 인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공화당 당내에서도 유세 인파나 인신 공격대신 정책에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제 정책 공약을 대비하기 위한 유세 등에서도 계속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을 이었다.

그는 지난 17일에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산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가짜 사진을 게재하고,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 등에 대해 ’사회주의식 통제‘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