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T와 2.5게임 차이지만 2연패로 기세 꺾인 가운데
승부처인 이번 주 천적 KIA와 2연젼, LG와 3연전 앞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 경쟁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2연패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 잔여경기에는 상위권 팀과 맞붙는 등 일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프로야구는 8월이면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난다. 2일 기준 1위인 KIA는 2위인 삼성라이온즈와 6.5게임차로 매직넘버를 12로 줄이는 등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다. 3위인 LG도 4위 두산과 3.5게임차로 격차를 벌렸다.
다만 5위 자리가 불분명한데 5위 KT위즈와 6위를 지키고 있는 한화의 게임차는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 속 한화 입장에서는 이달 22번 남은 잔여경기 중 이번 주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없다. 한화는 3일 두산베어스와 단판을 치르며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9승 6패를 기록하는 등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진행되는 만큼 비교적 유리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후의 일정이다. 4~5일 한화는 KIA와 광주에서 2연전을 진행하는데 올 시즌 KIA 상대로는 3승 10패로 이길 확률이 23%에 그친다. 최대한 승수를 챙겨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하는 한화 입장에서 1위이자 천적인 KIA와 맞붙는 것은 악재다.
6~8일에는 LG트윈스와 3연전을 치르는데 이마저도 미지수다. 한화는 올시즌 LG트윈스와 6승 6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잠실야구장에서 원정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점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즉 앞으로 상위권 팀과의 5경기가 올 가을야구 한화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서운 타선으로 한화의 턱밑까지 쫓아온 롯데자이언츠도 껄끄러운 상황이다. 현재 7위인 롯데는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반면 한화는 2연패로 기세가 꺾였다. 한화의 롯데 상대 전적도 5승 6패로 한화가 근소하게 밀리고 있다. 경우의 수까지 고려하면 롯데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3일 두산전에서 문동주, 4~5일 KIA전에서는 각각 라이언 와이스, 하이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