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우승후보 맨시티와 아스날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만났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로드리와 하베르츠의 충돌이 일어났고, 로드리는 잠시 그라운드에 쓰려져 있었다.
전반 9분 엘링홀란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홀란은 아스날의 수비라인을 따라 침투를 하는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사비뉴의 패스를 받아 아스날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 1-0 아스날]

하지만 전반 15분 맨시티의 오른쪽 코너킥 공격 때 문전쇄도 하던 로드리가 토마스 파티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로드리는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여 쓰러져 전반 15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로드리 자리에 코바시치가 투입됐다. [로드리 부상 OUT, 코바시치 IN]
로드리의 부상이탈로 어수선한 상황 아스날은 이를 이용했다.
전반 22분 맨시티의 우측 풀백인 카일워커가 올리버 주심의 요청에 따라 중앙으로 가서 판정의 설명을 듣고 아직 제 포지션에 복귀하진 못한 상황. 아스날의 프리킥이 시작됐고 이틈에 발 빠른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왼쪽 침투 후 칼라피오리에게 패스를 했고, 칼라피오리는 아르테타의 선발선택에 보답하듯 원더골로 자신이 아스날에 왔음을 알렸다. [맨시티 1-1 아스날]
전반 45+1분 아스날은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골을 넣으면서 아스날은 2-1 역전을 이루어 냈다. 이 골은 아스날의 세트피스 전략이 얼마나 세밀한지 알 수 있는 골이었다. 에데르송을 2~3명의 아스날 선수가 둘러싸고, 사카가 킥을 하는 순간 마갈량이스가 수비수의 움직임을 보고 후방에서 달려가 자유롭게 헤더골을 넣은 것이다. [맨시티1-2 아스날]

전반 45+9분 아스날에게 악재가 부닺쳤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헤딩경합 때 베르나르두 실바를 밀친 후 굳이 공을 멀리 차 시간지연으로 인해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고 만다. [트로사르 경고누적 퇴장]
이러한 시간지연으로 인한 경고누적 퇴장은 3라운드 아스날과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라이스가 상대 프리킥 공을 건드려 퇴장을 당한 적이 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스날은 주장 부카요 사카를 빼고 수비수 벤 화이트를 넣으며 수적열세 대비 잠그기 전술에 돌입했다. [부카요 사카 OUT, 벤 화이트 IN]
맨시티는 거의 8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며 공격을 퍼부었다. 아스날은 5백 4미들 전술을 쓰며 맨시티의 공격을 유용하게 막았고, 마르티넬리의 스피드와 하베르츠의 장신 피지컬을 통해 역습 전개를 했다.
아르테타의 전술은 적절했다. 맨시티는 아스날의 장신의 피지컬과 박스를 촘촘히 둘러싼 수비대형에 그다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박스 밖에서 계속 볼을 돌릴 수 밖에 없었고,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도 너무 밋밋하게 와 다비드 라야가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그릴리시, 스톤스 투입을 통해 더욱 더 아스날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박스 밖 중거리 슈팅과 밋밋한 크로스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맨시티는 맨시티였다.

후반 90+8분 그릴리시가 왼쪽에서 돌파를 하며 코바시치에게 패스를 했고, 코바시치는 바로 슈팅을 날렸다. 아스날 수비와 라야가 슈팅을 막았지만, 세컨볼이 스톤스에게 떨어져 스톤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맨시티 2-2 아스날]
경기 결과는 맨시티 2-2 아스날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홈 무패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5경기 4승 1무로 리그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아스날은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지만 아쉽게 리그 1위 등극 기회를 마지막 실점으로 놓치고 말았다.
맨시티에게는 너무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 바로 로드리의 이탈이다.
영국 매체 '피지오 스카우트'는 "비디오 분석 결과 오른쪽 무릎외반현상과 경골 뼈 이동으로 인해 ACL 파열, 반월판 연골 손상이 추정된다" 고 밝혔다.
"부상을 확인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겠지만 로드리의 부상은 좋아보지 않는다고 했다. 운이 좋다면 반월판 연골손상 선에서 끝낼 수 있겠지만, 회복기간으로는 약 9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하였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승률 차이가 크다.
로드리가 있을 때 144게임 중 74.3% 승리, 13.2%의 패배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 반면 로드리가 없을 때 15게임 중 60% 승리, 33% 패배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패배 가능성이 무려 2.5배나 늘은 것이다.
로드리는 무릎 부기가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정밀진단에 나설 예정이다.
맨시티는 왓포드와의 카라바오컵 홈경기 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