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웅 의원, 만장일치 부의장 선출
1일 본회의서 상임위원장 2명 투표
유승연·김기흥 의원 후보로 등록

대전 대덕구의회 의원들이 부의장 선출을 마무리한 데 이어 후반기 원 구성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구의회는 31일 제28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단독후보로 등록한 조대웅 의원(국민의힘·다선거구)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재적의원 8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모두 찬성했다. 앞서 구의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어 부의장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부의장 후보에 아무도 등록하지 않아 일정이 순연됐다. 구의원 만장일치로 부의장이 선출됨에 따라 후반기 원 구성은 상임위원장 선출만 남겨놓게 됐다.
다만 만장일치 부의장 선출에도 불구하고 원 구성을 둘러싼 감투싸움이 오랜 동안 지속된 터라 구의회가 1일 상임위원장 선출로 원 구성에 ‘골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의회는 부의장 선출 이후 상임위 구성 문제를 논의했는데 역시 이견이 표출됐다. 당초 행정복지위원회는 김홍태·이준규·조대웅 의원(이상 국민의힘), 유승연 의원(무소속)으로, 경제도시위원회는 김기흥·박효서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양영자 의원(국민의힘)으로 구성하려 했는데 이의 제기가 있어 불발됐고 결국 행정복지위원회에 박효서·유승연·이준규 의원, 경제도시위원회에 김기흥·김홍태·양영자·조대웅 의원으로 정리됐다. 각 상임위 워원장에 대해서도 정리가 이뤄졌다. 행정복지위원장 후보로는 유승연, 경제도시위원장 후보로는 김기흥 의원이 입후보 했다.
지역 시민단체와 원외 정당 등은 원 구성을 둘러싼 구의회의 파행을 성토하면서 조속한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부의장 선출에 앞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구의회의 원 구성 파행의 피해는 고스란히 대덕구민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차라리 추첨제를 시행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구의회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정례회를 운영해 행정사무감사와 함께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는데 회기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론이 나온다. 후반기에 들어선 이후 100일이 넘도록 상임위도 구성하지 못하고 공전만 거듭했는데 구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거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