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시의회
사진=대전시의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가 대전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총체적 부실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는 시와 시교육청의 행정을 감시하고 통제해 효율적인 행정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권한이고 시의회에 부여된 책임”이라며 “그런데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진행된 행정사무감사는 시의회가 그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포기한 부실한 감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후반기 첫 감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들의 태도와 진행 방식은 의회의 감시 기능을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지방 재정난과 어려운 지역경제, 그리고 시장의 과도한 개발공약으로 인해 더욱 엄중한 감사가 필요한 시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감사는 주요 부서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 없이 형식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우려했다. 시민연대는“7일에는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기획조정실과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미래전략산업실에 대한 감사가 형식적인 자료 요청 후 오후 3시경에 종료됐으며, 8일에는 대외협력본부와 시민안전실에 대한 감사가 오전 중에 마무리되는 등 부실한 감사가 이어졌다”며 “행정사무감사에 소요된 시간을 기준으로 부실감사”라고 비판했다.

또 “의원들의 질의 또한 실질적인 내용보다는 당부나 개인적 감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감사의 본래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반복된 자료 제출 요구는 의원들의 준비 부족을 드러내며 감사 이전에 충분한 자료 요청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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