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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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의 재계약 가능성에 다시 불이 지펴졌다.

지난 28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매체인 ‘디 애슬레틱’이 벤 데이비스(토트넘)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에서 11년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2025~2026시즌에도 그를 붙잡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있던 2022년 여름 3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잔류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데이비스의 옵션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손흥민에 대해서도 같은 옵션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내년에도 토트넘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아가 토트넘 팬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다년 계약을 위해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1년 연장 옵션 발동이 추가 재계약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과 관련해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자신들을 보호하고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며 연장 옵션 활성화가 일단 재계약 체결을 위한 시간 벌기 위한 목적이 있음을 알렸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장기 계약을 논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거취는 1년 연장 옵션 실행으로 일단 마무리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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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트넘 측은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손흥민과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보다는 기존 계약 조건으로 1년만 더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여졌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의 주장을 빌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이적 소문을 끝내고 2026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논의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을 발동하려는 토트넘의 계획에 그다지 기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는 2025년에 만료되는 계약을 앞두고 계속 뛰고 있다. 그가 올 시즌 토트넘에서 뛴 시간 비율은 53.8%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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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23골)을 차지했던 모하메드 살라의 사정도 비슷한 상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6일(한국시각) "살라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지만 리버풀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사우스햄튼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합쳐 2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를 끝마친 살라는 멀티골의 기쁨 대신 구단과 재계약이 늦어지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살라는 "12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며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리버풀만 한 구단도 없다. 하지만 결말은 내 손에 달리지 않았다. 곧 12월인데 내 미래에 대해 어떤 통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6월 리버풀에 입단한 살라는 이번 시즌까지 EPL 262경기에서 165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쳐왔다.

이번 시즌에도 12경기 동안 10골 6도움으로 엘링 홀란(맨시티·12골)에 이어 EPL 득점 랭킹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살라는 "내가 금방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고, EPL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앞둔 두 선수인 만큼 앞으로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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