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홍 보다 감액 예산안 합의 우선
원팀으로 巨野 대응 목소리

사진=발언 중인 추경호 원내대표, 연합뉴스
사진=발언 중인 추경호 원내대표,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를 갈등으로 내몰던 ‘당원게시판’ 논란이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야당의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10일까지 합의 시한을 준 상황이어서 당원게시판 논란보다 예산안 관련 처리가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4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감사원장·검사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국회 본관 앞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의석수로는 탄핵소추안 통과를 막는 게 어렵기 때문에 야당의 일방 독주를 비판하는 여론전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번 집회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은 물론 의원 보좌진과 지역 당원까지 총동원된다.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이제 일단락이 돼 가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도 10일에 있고, 지금은 더 이상 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냉각기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제안한 이후 친윤계와 친한계 사이에 공방은 수그러든 모양새다.

야당이 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하고 감사원장·검사 탄핵소추안까지 밀어붙이는 형국에서 하나로 뭉치지 않는다면 공멸로 이어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예산안 합의 등 여야의 대치 국면이 매듭지어지고 나면 언제든 당원 게시판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불씨는 되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당원게시판) 이슈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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