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연합뉴스
사진=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선의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도로 친윤당’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에서 “공소시효도 없는 내란죄를 저질렀는데 각설이 친윤은 죽지도 않고 계속 돌아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란수괴 배출정당으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인데,내란 우두머리를 끝까지 비호하겠다는 정면 도전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수괴와 대책 회동을 가질 정도의 ‘찐’(진짜) 친윤”이라며 “윤석열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대통령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윤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등 중요한 순간마다 (윤 대통령) 곁에서 힘을 실어주며 직함을 챙겨간 측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리따봉’의 주역, ‘내란가담 대표’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내세운 걸로는 부족하냐”며 “내란범이 파괴한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국민의 명령은 모르는 체하며 어떻게든 '도로 친윤당'으로 뭉쳐 아스팔트 우파 지지율이라도 붙들어보겠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힘 앞에는 이제 두 가지 선택만이 남아있다”며 “내란 동조 정당으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냐, 처절한 반성과 쇄신으로 내란 종식에 협조할 것이냐. 그토록 노래 부르던 애국보수가 될 것인지 내란극우가 될 것인지 선택하라”고 힐난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지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권 권한대행은 "새 비대위는 국정 안정과 당의 화합과 변화라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며 "권 후보는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국힘 의원들은 권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추인했다. 국민의힘은 26일 상임전국위원회, 30일 전국위원회 등 권 비대위원장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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