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소문화공원 일대서 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운영
방학 맞이 나들이부터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까지

▲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추워도 재밌어요. 또 오고 싶어요.”

한낮에도 종일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는 최강 한파가 대전을 덮쳤지만 아이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대전 동구에서 눈썰매장이 개장했기 때문인데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추위로 빨개진 볼과 귀에도 아랑곳않고 다가온 겨울을 순수하게 반겼다.

9일 오전 9시 50분경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마련된 어린이 눈썰매장. 안전요원 등 관리자가 불을 때고 눈을 치우며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날씨에 ‘아무도 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우려의 표정이 역력했지만 걱정도 잠시, 10시가 되자 가족 단위 방문객이 우르르 몰려왔다. 토끼모양 머리띠, 목도리 등 방한용품으로 꽁꽁 싸맨 아이들은 벌써 신이 난 듯 잔뜩 들떠 있었다.

초등학생 두 딸과 눈썰매장을 찾은 아버지 A(43) 씨는 “작은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큰딸만 겨울방학인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유치원에 말하고 함께 왔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A 씨의 딸 B(11) 양은 “추운데 재밌을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첫 번째로 공원에 도착한 이들은 눈썰매장 운영 전까지 공원에 쌓인 눈을 만지고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하트모양 눈뭉치 제조기가 눈에 띄었는데 B 양은 A 씨에게 눈을 뭉쳐달라고 부탁한 뒤 만들어진 눈덩이를 A 씨에게 던지며 웃는 등 화기애애한 장난을 쳤다. 연이어 초등학생 3명과 어머니 2명이 방문했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우와’하며 뛰놀던 한 남학생은 키를 재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얌전히 돌아와 출입 시 필요한 종이팔찌까지 군말없이 손목에 둘렀다.

동구민 C 씨는 “아이들끼리 친구라 방학을 기념해 놀러 왔다. 아이가 먼저 눈썰매를 타고 싶다고 해 찾아보던 중 동구에서 눈썰매장을 개장한다고 해 여기다 싶었다. 이곳에 오기 위해 장난감도 샀다”라며 미소지었다.

겨울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단체로 방문한 초등학교도 있었다.

세종 의랑초등학교 4학년 담임 교사 D 씨는 “여름이랑 겨울 1년에 한 번씩 계절에 맞는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어 이곳을 찾았다. 시골에 있는 학교라 학급이 6개뿐이어서 오늘은 고학년, 내일은 저학년이 방문할 예정이다. 안전상 문제가 생길까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꼼꼼히 했다. 다행히 눈썰매장 내 안전요원과 의무실이 있어 안심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한 어린이 눈썰매장은 내달 2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 오전 10시~12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4시로 나눠 운영된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관리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관리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부모와 아이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부모와 아이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버지 A(43) 씨와 그의 두 딸이 눈덩이를 만들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버지 A(43) 씨와 그의 두 딸이 눈덩이를 만들고 있다.
아버지 A(43) 씨가 눈뭉치 제조기로 만든 하트모양 눈덩이
아버지 A(43) 씨가 눈뭉치 제조기로 만든 하트모양 눈덩이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세종 의랑초등학교 학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세종 의랑초등학교 학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세종 의랑초등학교 학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세종 의랑초등학교 학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박희조 동구청장(오른쪽)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박희조 동구청장(오른쪽)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9일 대전 동구 상소문화공원 일대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글·사진=김세영 기자 ks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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