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이 ‘빠루(쇠지렛대)‘라며 과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끄집어냈다. 

9일 국회 본회의 윤석열 내란 사태 혐의 관련 현안 질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싸고 여야가 맞붙으며 고성이 난무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특히 야당 의원들이 나경원 의원 질의 내용을 두고 나 의원에게 계속해서 고성과 야유를 보내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장석을 손등으로 치면서 “이게 뭐 하는 거예요”라며 장내 정리를 요구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내란 동조범” 등의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고성과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의 내란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빠루 여전사답다 협박하는 게” 등의 야유를 보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지난 2019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빠루’를 들고나와 화제에 올랐다. 

당시 의총 사회를 본 김정재 의원은 “대표께서 들고나온 이 빠루는 어제 7층 의안과의 문을 부수기 위해 민주당인지 경호과인지 정확지는 않지만 (그들로부터) 저희가 뺏은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빠루 사건'과 관련 나 의원은 지난해 7월 “지금 민주당의 의회 폭주가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에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태우면서 시작됐다”며 “그때 우리가 국회에서 맨몸으로 막았고 민주당이 빠루 들고 들어왔다”며 언급한 바 있다. 

나 후보는 “그 빠루를 저보고 들라 해서 제가 갑자기 빠루의 여신이 되지 않았나”라며 “그 사건으로 (의원, 당직자) 27명이 재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다. 

한편 빠루는 공구의 일종으로, 끝이 구부러져 있어 갈라진 틈에 못 머리를 끼워 지레의 원리로 못을 뽑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쇠막대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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