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약 754억원)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미 여러 차례 사우디와 연결됐고, 사우디는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은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만, 나이대의 선수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사우디에 판매해 큰 이적료를 얻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하며, "손흥민도 은퇴가 가까워짐에 따라 높은 연봉을 원하는 의지가 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사우디 이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왔다. 사우디 구단들은 2023년 손흥민에게 4년 총액 2400억원을 제안하기도 했고, 특히 알이티하드는 5000만 파운드(약 904억원)에 달하는 큰 제안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계속해서 이를 거절하며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고 확실히 말했다. 많은 팬들은 이를 단순한 소문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1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며 여름에 자유계약선수(FA)로 내보낼 가능성을 차단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 부진과 함께 토트넘이 여름에 그를 매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한 3명의 선수를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현재 14위에 머물고 있으며,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탈락하며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또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이 구체화되면 신중히 고려할 수 있다"며, 사우디 이적이 진지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7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기량 하락과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리버풀과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래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으며,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마이카 리차즈는 "손흥민은 예전처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우디는 손흥민의 이적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동 매체 'SABQ'는 "사우디 프로리그는 2025년 클럽 월드컵 시작 전에 손흥민을 영입할 계획"이라며, "알이티하드는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실패한 후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이티하드에는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무사 디아비 등 유럽 스타들이 있어 손흥민의 이적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