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충남 공주 등 2만 4000명 대상

사진 =  질병관리청
사진 =  질병관리청

정부가 충남 공주와 금산 등 5대강 유역 주민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를 조사한다.

간흡충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유행지역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해 감염되며 만성적 담도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발암 원인체로 알려져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2005년부터 간흡충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 및 치료지원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간흡충 감염률은 2005년 9.1%, 2012년 9.4%, 2021년 3.3%, 2024년 2.3%로 감소하고 있으나 일부 유행 빈발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5%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돌고기, 긴몰개, 몰개, 참붕어, 중고기, 모래무지, 칼납자루, 피라미, 납지리, 납자루 등의 순으로 간흡충 감염 위험이 많다.

질병청은 지난해 조사에서 감염률 9% 이상의 고감염이 확인된 전국 39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검체 수거 및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12월 사업 평가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만큼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각 지역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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