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의 부상관리를 작심 비판한 홍명보 감독에게 네덜란드 언론이 쓴소리를 가했다.
지난 17일 네덜란드 FR12에 따르면 크라넨뷔르흐가 "나는 그가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것이 정말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지난 3개월간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음에도 이제 복귀하자마자 또다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라고 황인범의 대표팀 차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반 에르셀도 크라넨뷔르흐의 의견에 동조하며 "이런 일이 벌써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소속팀에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가 대표팀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차출될 수 있는가? 결국 클럽이 그의 연봉을 지불하는데, 때로는 엄청난 돈을 쓰고도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에 나갔다가 부상을 당하고 온다. 물론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뛰고 싶어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선수도 내일 들어오면 체크를 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지난 경기 전반전 끝나고 교체됐는데 발등에 타박 소견이 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100%의 경기력을 발휘한다고 느끼진 못했는데, 그래도 우리 팀에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 방안은 미팅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의 부상에 대해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마찬가지고 대표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이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뮌헨이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스케줄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하게 됐다"라고 뮌헨을 지적했다.
김민재에 대한 뮌헨의 부상관리를 지적한 홍명보 감독은 장기간 부상에 이제야 복귀한 선수를 차출함으로 다시 한번 '내로남불'의 자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