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제일약품, 동양철관, 메타케어, 온코닉테라퓨틱스, 비투엔, 엑시온그룹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제일약품, 동양철관, 메타케어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제일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30.00%(3120원) 오른 1만3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제일약품 자회사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표적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이 미국 FDA로부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네수파립은 PARP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을 가진 차세대 합성치사 표적항암제다. 앞서 2021년 췌장암 치료제로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신약 후보물질은 △신속 심사(Fast Track) △조건부 승인(Accelerated Approval) △신약 허가 검토 수수료 면제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 △시장 독점권 연장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29.97%(258원) 오른 111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전산 장애로 약 7분간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동양철관은 약 3시간 후 거래가 재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 7초부터 코스피시장 종목들의 거래 체결 시스템에 지연이 발생했다.
7분 뒤인 11시 44분 16초부터 거래소 체결 시스템이 복구되고 호가가 정상 접수됐으나, 동양철관 호가 거부 현상이 지속되면서 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부터 동양철관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3시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소는 업무규정에 따라 동양철관 매매 재개 후 10분간 호가접수를 거쳐 단일가 매매를 재개한 뒤 이후 접속매매로 체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전 종목 거래 중단 및 지연은 2005년 한국거래소 통합 출범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다.
메타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29.93%(85원) 오른 36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메타케어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메타케어는 의약품·메디컬·투자 사업부문 및 기타로 구성돼 있다. 의약품 사업의 주요 품목으로는 콜리네이트연질캡슐, 로수젯정10/10mg(PTP) 등이 있으며, 메디컬 사업의 주요 품목으로는 NOVOSIS(노보시스), ARTQ, Cover Seal 등이 있다. 동사는 헬스케어사업 인프라확대를 위해 지난 2024년 8월 ㈜메타프라임의 주식 전량을 인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온코닉테라퓨틱스, 비투엔, 엑시온그룹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7%(4160원) 오른 1만8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표적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이 미국 FDA로부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 승인됐다고 밝혔다.
네수파립은 2021년 췌장암 치료제로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적 있다.
네수파립은 암 생성에 관여하는 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을 가진 차세대 합성치사 표적항암제다.
PARP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의 DNA까지 복구해 생존을 돕는다. 이를 억제하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탄키라제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Wnt/β-카테닌 신호 경로'를 조절하는 효소로, 이를 차단하면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중 저해 기전을 통해 기존 PARP 저해제 대비 항암 효과를 강화하고, 기존 PARP 저해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항암 적응증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신약은 ▲ 신속 심사(Fast Track) ▲ 조건부 승인(Accelerated Approval) ▲ 신약허가 검토 수수료 면제 ▲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 ▲ 시장 독점권 연장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속한 개발과 상업화가 가능해진다.
온코닉은 "FDA의 희귀의약품지정 승인 비율은 약 17.6%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네수파립 관련 기술이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2022년 FDA에서 허가받은 신약 중 약 49%를 희귀의약품지정 신약이 차지해 네수파립도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온코닉은 기존에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았던 췌장암 적응증에 대해 임상1b/2상을, 키트루다 병용으로 자궁내막암 연구자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진행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네수파립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온코닉 관계자는 "동일한 신약 후보물질이 두 개의 암종에서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은 네수파립의 우수한 기술력과 항암신약으로서 개발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치료 옵션이 부족한 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투엔은 전 거래일 대비 29.94%(232원) 오른 100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비투엔이 인천 인하대학교 AI(인공지능)·데이터법학과 및 AI·데이터법센터와 산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AI·데이터 관련 정부 과제 공동 발굴·수행 및 산학 협력 시너지 창출을 위해 마련했다. 비투엔의 데이터 기술력과 경험, 인하대의 학문적 연구 역량이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한편 비투엔은 지난 2004년 설립 이래 데이터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에 주력해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운영 관리, 유지보수 등 컨설팅 서비스와 더불어 데이터 솔루션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23년 800여건의 AI·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엑시온그룹은 전 거래일 대비 29.90%(247원) 오른 107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엑시온그룹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엑시온그룹은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국거래소는 엑시온그룹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시시한은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65포인트(0.06%) 오른 2,612.3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8포인트(0.64%) 오른 2,627.27로 출발했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의 영향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16억원, 92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11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27%) 오른 74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포인트(0.56%) 오른 747.71로 출발했지만 점차 상승세가 약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1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6억원, 18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오른 1,452.9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지수 상승세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부각된 영향도 있다.
삼성전자(0.0%)는 장 초반 2.43% 올라 5만9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반납, 전날과 같은 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방향을 바꿔 1.46%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차익실현 물량에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상승 폭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