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내달 16~20일 개최
기대 높지만 명칭통합 못해 홍보 난항 우려

▲ 대전시가 해마다 개최하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사진=금강일보DB

<속보>=28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올해 대한민국과학축제 및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과 통합 개최된다. 과학수도 대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주요 전략인 것인데 다만 행사 명칭 통합은 어렵게 돼 홍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본보 2월 6일자 3면 보도>

대전은 오랜 역사와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지만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시가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대한민국과학축제,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를 통합해 명실상부한 과학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이유다.

통합 개최에 따라 기존 10월에 열리던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과학공원,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과학의 엔진, 호기심을 깨우다’를 슬로건으로 호기심테마파크(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호기심연구소(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 호기심발전소(대한민국과학축제)로 운영된다. 시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경우 한빛탑 물빛광장에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사이언스 피크닉 존을 조성하고 갑천변에 드론 레이싱 체험장과 야간 열기구 체험 등 이색 프로그램을 펼치기로 했다.

또 DCC 제1전시장에도 대형 미디어 아트관과 사이언스 어트랙션관을 운영해 관람객이 과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올해 10회를 맞는 세계과학문화포럼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열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HI, AI’를 주제로 로봇공학자 데니스홍 등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연사들이 수준 높은 강연을 선보인다.

이장우 시장은 “올해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브랜드 확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타 지역 관광객 유입과 입소문을 통해 대전이 과학도시를 넘어 ‘잼잼도시’로도 각인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개막 20여 일을 남기고 한쪽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통합 과정에서 3개 축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명칭을 만들어 내지 못한 점에서 그렇다. 시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의 오랜 역사 때문에 현 명칭을, 한국창의재단은 대한민국과학축제를 선호하면서 세심한 조율이 필요했지만 결국 통합 축제 명칭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이나 참여자들이 어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지 혼란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짙은 대목인데 일단 시는 홍보 강화를 통해 우려를 타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각 행사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브랜딩을 활용해 홍보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물론 관람객이 혼란을 느낄 수 있지만 각 행사를 어느 정도 알고 오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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