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촉진을 위한 국민의견 조사’

국내 개인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자본시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확대 방안으로 규제보다는 투자 인센티브와 투자상품 다변화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자체 온라인 플랫폼 소플을 통해 투자자 171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자본시장 투자 촉진을 위한 국민 의견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77%는 국내 자본시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자본시장 확대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가장 많은 45.1%가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꼽았다. 이어 투자상품 확대 및 수익률 제고(24.7%), 기업 규제 개선(19.5%) 순이다.
또 응답자 절대 다수(88.3%)가 국내투자가 부동산과 해외자산 등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 ‘문제 소지 커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기업혁신 지원’ 및 ‘국부유출 방지’등 공적인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많은 투자자가 최근 도입됐거나 도입을 논의 중인 새로운 기업금융 투자 상품이나 제도에 관심을 보였다.
내년에 출시될 종합투자계좌(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모집 및 운용 후 원금과 함께 투자수익도 분배하는 상품으로, 응답자의 74.3%는 이 상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민간 자금을 공모해 자산의 40% 이상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공모·상장형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도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6.4%였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2.4%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릴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
예·적금(15.3%), 금(8.5%), 채권(5.1%), 부동산(3.4%), 가상자산(2.7%), 달러화(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의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개인의 투자 수요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 자금 수요를 충족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해야 할 때"라며 “지배구조 등 기업 규제 관점에서 시각을 넓혀 기업과 투자자, 인센티브와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다양한 금융상품도 빠르게 도입해 투자의 활로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