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1%
가공식품은 4.1% 기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축산물·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와 관련된 품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1월부터는 4개월 연속 2%대를 나타내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성질별로는 주로 먹거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축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4.8% 올랐고 수산물 물가도 6.4% 상승했다. 그 결과 축산물은 33개월 만에, 수산물은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농산물은 1.5%, 채소류는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무(59.4%), 고등어(11.6%), 배추(15.6%), 쌀(4.5%), 수입쇠고기(5.4%)는 오른 반면 토마토(-21.4%), 참외(-16.5%), 사과(-5.7%), 파(-20.8%), 호박(-17%), 풋고추(-9.2%), 감자(-9.6%)는 하락하는 등 농축수산물의 경우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4.1% 올랐다. 이는 2023년 12월(4.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커진 것이다. 아울러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4월 전체 물가상승률을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외식물가도 3.2% 올라 지난해 3월(3.4%)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작성돼 실질적인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밥상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했는데, 이중 신선어개가 전년 대비 5.7% 올랐지만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1.9%, 5.5% 감소하는 등 과일 및 채소류의 하락폭이 더 컸다.
한편 지역별로는 세종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2% 올랐고 충남은 2.1% 올랐다. 충북은 2% 올랐으며 대전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