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긍정인식 1년 만에 2%포인트 올라 72.9%
자녀 필요성은 전년 대비 9.8%포인트 치솟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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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물론 출산 의향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대폭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 3월 결혼·출산·양육에대한 국민 인식과 정부의 저출생 정책 관련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지난 3월 기준 72.9%로 전년 대비 2%p 올랐다.

특히 20대 여성의 결혼 긍정인식과 결혼의향이 모두 개선됐다. 여성의 결혼의향은 57.4%로 전년 대비 9.2%p 상승한 가운데 만 25~29세 여성의 결혼 긍정인식은 61%로 전년 대비 1.8%p 상승했다. 결혼의향도 64%로 7.4%p 오르는 등 큰 폭으로 치솟았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과 자녀 없는 미혼 및 기혼 남녀의 출산 의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자녀의 필요성은 70.9%로 전년 대비 9.8%p, 무자녀 출산의향은 39.7%로 7.1% 각각 올랐다.

정부의 저출생 대응 정책 가운데 인지도와 기대효과가 모두 가장 높았던 과제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공급 확대’였다.

응답자 77%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공급 확대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76.7%는 해당 정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즉 결혼과 출산에 있어 주거 안정이 핵심적인 요소로 꼽혔다는 얘기다.

일·가정양립 분야에서 강화돼야 할 과제로 남성은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 추가 인상’, 여성은 ‘엄마·아빠의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경제적 지원을, 여성은 육아 시간 확보를 더 중요시했다는 것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최근 합계출산율의 반등과 혼인건수 증가등에 이어,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변화”라며 “지금이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며, 앞으로수년간집중적이고 일관된 정책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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