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twiz 마케팅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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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위즈가 오늘(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영원한 캡틴' 박경수의 은퇴식을 연다.

지난 29일 KT 구단은 지난 시즌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박경수의 은퇴식을 6월 1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퇴식은 1,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경기 전 박경수는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오후 3시 40분부터 팬 10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한다.

그라운드에서는 박경수의 현역 시절 활약을 담은 은퇴 기념 영상이 상영되며, 구단과 선수단이 준비한 기념 선물 전달식도 함께 진행된다. 시구와 시타는 박경수의 두 딸이 맡아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2부 행사에는 박경수의 가족과 동료, 모교 은사와 후배들이 모두 함께한다.

은퇴 축하와 응원 영상이 공개되면서 박경수는 직접 은퇴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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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년 동안 몸담았던 그라운드와의 작별을 기념해 '베이스러닝 하이 파이브' 이벤트도 열린다. 박경수가 1루에서 홈 플레이트까지 달리는 동안 가족과 선수단, 그리고 모교인 성남중∙고의 후배들이 양옆에 줄지어 서서 응원을 보내고, 마지막에는 헹가래와 불꽃놀이로 그의 은퇴를 화려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KT 구단은 이번 시즌 1루 정문을 '경수대로 6번길'로 부르기로 했다. 

이 명칭은 KT위즈파크 도로명인 '경수대로'와 박경수의 배번 '6'을 조합해 팬들과 함께 만들었다.

1루 관중 입장 게이트에는 박경수가 선수 시절 남긴 주요 기록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된 사진은 팬들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수원 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경수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은 위즈티비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그의 은퇴를 기념한 한정판 유니폼, 키링, 슬로건, 패치 등 총 6종의 굿즈도 오늘 오후 3시에 KT위즈의 온∙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박경수는 지난 2003년 LG TWINS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5년 FA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KT의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기량을 발휘하여 이후 10시즌 동안 팀의 핵심 내야수이자 리더로 활약했다.

지난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20홈런을 때렸으며, 타율은 3할까지 끌어올려 거포 2루수로 자리 잡았으며, 2020년까지 꾸준히 두 자리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타이브레이커 9회 말 삼성 구자욱의 타구를 몸으로 던져 잡아 아웃을 만들어내어 타이브레이커 승리를 만들어 냈다.

같은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소형준이 제구 불안 문제로 위기를 겪을 때, 박경수가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후 재빨리 2루에 들어가 유격수에게 던져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고, 발 느린 페르난데스마저 1루에서 잡아냈다.

이후 소형준은 박경수의 호수비에 힘을 얻어 호투를 펼쳐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를 일구어내어, 시리즈가 KT의 분위기로 넘어가 KT위즈는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KS 4차전 KT 우승 당시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우승 세레머니를 펼친 KT 선수 앞에, 더그아웃에 있던 박경수가 최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온 모습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Ktwiz 마케팅 공식 인스타그램

KT위즈의 모든 역사에는 항상 박경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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