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프로야구 후반기를 앞두고, 해설위원들은 한화 이글스가 선두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독주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전반기 동안 팀별로 85~91경기를 치르며, 사상 처음으로 전반기에만 7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후반기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모두 승리한 1위 한화는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동시에 4위 KIA부터 8위 삼성까지 3경기 차에 불과해 5위 자리 쟁탈전도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은 한화가 후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5일 최원호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연합뉴스에 "주전급 투수들의 부상 이탈과 같은 변수가 없다면 한화가 1위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초반 대진도 좋아서 여기서 치고 나가면 독주 체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허도환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전반기 마지막 KIA와 3연전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한화가 3연승을 하면서 2위권과 격차를 확 벌렸다"고 말했고, 이동현 SPOTV 해설위원 역시 "김경문 감독, 양상문 투수코치 등 경험이 풍부한 코칭스태프가 전반기 불펜 등 체력 관리를 잘 해왔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택근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한화 1, 2선발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워낙 좋아서 계속 잘할 것"이라면서도 "장기 레이스에서 아직 2위와 격차가 그렇게 크다고 보기 어렵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이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을야구 진출에 대해 해설진은 1~4위에 위치한 한화, LG, 롯데, KIA가 큰 이변 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보며, 마지막 5위 자리를 두고 KT와 삼성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원호 위원은 삼성, 이동현 위원은 KT에 표를 던졌고, 허도환 위원은 KT와 삼성을 모두 언급하며 삼성의 '박빙 우위'를 예상했다.
최원호 위원은 삼성의 공격력을 높이 평가하며 5강 진입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동현 위원은 KT의 손을 들어주면서 삼성의 불펜의 고령화 문제와 젊은 선수들의 기량 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허도환 위원은 두 팀 모두 가능성이 있다며, "5위 싸움 관건은 삼성이 올라오냐, 못 올라오냐"라며 키를 삼성이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최원호 위원은 "작년 손호영, 올해 전민재, 장두성, 정현수 이런 선수들을 발굴해서 기용하는 김태형 감독의 역할이 크다"고 롯데의 상위권 원동력을 설명했다. 다만 투수 쪽에서는 약간 불안함이 있다는 점은 점은 아쉬운 요소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