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주장 송성문이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일 키움은 “내야수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에 연봉 120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마친 후 아내와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에서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6번째로 총액 100억을 넘은 사례가 됐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8년, 170억원)을 제외하고 SSG 랜더스 김광현 131억(4년, 별도 20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야수 중에서는 최고액이다.
키움은 계약과 관련해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송성문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해 지난 4월부터 선수 측에 다년 계약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수 차례 협의한 후 선수의 요청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는 “이번 송성문과의 계약은 우리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다.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라고 강조했으며 허승필 키움 단장은 “그동안 히어로즈 역사에 팀을 이끌어준 상징적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송성문 또한 그 계보를 잇는 선수다.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송성문이 앞으로 팀의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송성문은 2025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2031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4일 기준 송성문의 올 시즌 성적은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 16도루 63득점 OPS 0.860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