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한조선, 썸에이지, 캔버스엔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한조선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 대비 29.91%(2만3900원) 오른 10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한조선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으나, 조선업에 전반적인 호재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 간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 협력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한국 조선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같은 협력 프로그램은 조선주에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노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이중연료(DF) 추진선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친환경 선박 건조에 강점을 가진 한국 조선업체들이 이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한조선은 지난 1987년 9월 30일에 설립돼 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동사는 중형(아프라막스) 및 준대형(수에즈막스) 선박의 설계 및 건조에 특화된 기업으로 원유운반선, 석유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셔틀탱커 등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고, 설립초기에 벌크선이 주력제품군이었으나 현재는 원유운반선, 정유운반선, 셔틀탱커 등과 같은 탱커선과 컨테이너선(8,000TEU급)을 주력 선종으로 건조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썸에이지, 캔버스엔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썸에이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91원) 오른 3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썸에이지가 정기홍 신임대표를 선임하고 사업 목적에 AI와 블록체인을 추가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정기홍 네시삼십삼분 대표를 신임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대표는 과거 넥써쓰(구 액션스퀘어)에서 경영기획실 이사, 위메이드와 네오위즈게임즈에서 각각 전략기획 팀장을 지낸 바 있다. 기존 박홍서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또한 썸에이지는 ▲인공지능(AI) 활용한 디지털콘텐츠 제작업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관련 사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토큰 발행 및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 ▲디지털화된 자산의 개발, 유통 및 판매 ▲가상화폐 투자업 등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한편, 썸에이지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주 사업으로 삼고있다. 

캔버스엔은 전 거래일 대비 29.96%(314원) 오른 136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캔버스엔이 재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주주인 나노캠텍이 보유한 디비투자조합 지분 전량(99.99%)을 개인 투자자 강동균 씨에게 155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잔금 납입일은 오는 25일이다. 강 씨는 비상장사 자이언트케미컬 대표지만, 개인이 단독으로 인수에 나선 점을 두고 실질 인수자가 따로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나노캠텍은 지난해 10월 디비투자조합을 통해 캔버스엔의 경영권(16.48%, 150억원)을 인수했으나, 1년도 안 돼 지분을 매각하는 셈이다. 여기에 나노캠텍이 100% 지분 보유한 한일오닉스의 지분 일부(29%)를 캔버스엔에 이관해 약 53억원의 이득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캔버스엔은 나노캠텍에 인수된 후 약 1년 사이 과도한 사업 확장과 투자로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캔버스엔은 올해 초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를 각각 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250억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한 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후 여러 차례 걸친 CB 발행(130억원)과 무리한 부동산 인수로 인한 담보 대출(100억원)을 진행한 상황이다. 이달 중에도 100억원 규모의 1회차 CB 추가 발행이 예정돼 있다.

이로 인해 캔버스엔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4.9%에서 2025년 1분기 147.7%까지 급등했다.

한편, 캔버스엔은 지난 2003년 4월에 설립된 드라마 제작 전문기업이다. 작가를 섭외해 작품을 기획하고 배우를 캐스팅해 드라마를 제작하며, 방송사 또는 다양한 유통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작가 발굴 및 관리, 드라마 기획, 외주업체 관리, 홍보 등 드라마 제작 전반에 걸친 분야에서 안정적 사업 영위가 가능한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투자업계에 따르면, 캔버스엔은 지난달 드라마, 영화 등 자사가 가진 IP(지식재산권)와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STO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토큰 발행 및 토큰증권(STO) 관련 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으며, 지난 1월 블록체인 전문기업 파라메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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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이브이첨단소재, 아이에이, 좋은사람들, 인성정보, 블루엠텍, 캔버스엔, 신흥에스이씨, 오가닉티코스메틱,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인트론바이오, 디케이티, 피노, 썸에이지, 소룩스, 중앙첨단소재, 일승, 인콘, 글로벌텍스프리, 대한광통신, 아이로보틱스, 휴림로봇, TS트릴리온, 애머릿지, 다날, 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하이드로리튬, 뉴로핏, 우양, 프로티나, 삼기에너지솔루션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25포인트(1.60%) 오른 3,198.00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40포인트(1.25%) 오른 3,187.15로 출발해 한때 3,212.31까지 올랐으나 장중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54포인트(1.85%) 오른 798.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88포인트(1.01%) 오른 791.9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한때 800선을 회복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7억원, 25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388.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2억원, 94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471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48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에 1% 넘게 오르자 덩달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고용 지표 악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가 번진 데다,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퇴임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3.6% 급등하고,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도 사상 최대 2분기 매출을 공개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

다만 국내 세제 개편안 관련 뉴스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장중 오름폭을 일부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커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호실적 종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금리 인하 기대에 이차전지, 바이오주 등 성장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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