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지급 2주 만에 지급액 절반 사용
지급 직전 1주 대비 매출 19.5% 늘어

사진 = 행정안전부 제공
사진 = 행정안전부 제공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활밀착업종 소상공인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소비쿠폰의 업종별 사용액 및 매출액을 9개 카드사로부터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다.

지난 3일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 5조 7679억 원 중 2조 6518억원(46%)이 사용됐다. 업종별로 보면 대중음식점(1조 989억 원, 41.4%)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고 마트·식료품(4077억 원, 15.4%), 편의점(2579억 원, 9.7%), 병원·약국 (2148억 원, 8.1%), 의류·잡화(1060억 원, 4%), 학원(1006억 원, 3.8%), 여가·레저 760억 원(2.9%) 등의 순으로 사용액 비중이 높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4주(21∼27일)의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직전 7월 3주(14~20일) 대비 19.5%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7월 5주(7월 28~8월 3일) 매출액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전인 7월 3주에 비해선 8.4%,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7월 3주와 비교할 때 7월 4주의 매출액 증가 폭이 큰 업종은 음식점(2677억 원), 주유(1326억 원), 의류·잡화(1042억 원), 마트·식료품(884억 원) 등의 순이다. 7월 5주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7월 3주 대비 의류·잡화(22.9%), 학원(22.8%), 여가·레저(19.9%), 음식점(16.8%), 마트·식료품(16.5%)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의류·잡화(16.7%), 병원·약국(8.5%), 학원(8.3%) 등에서 크게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첫 주 전체 카드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연매출 30억 원 이하 민생밀접업종 사업장에서 특히 매출액 증가 효과가 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8개 주요 가크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일 다음날인 22일부터 1주간 카드사의 합산 체크·신용카드 결제액은 14조 8413억 원으로 전주 대비 12.9% 늘었다. 이 기간 식당·편의점·커피전문점·병원·학원·주유소·안경점 등 7개 업종에서 연매출 30억 원 이상 가맹점 매출은 1조 2949억 원에서 1조 3568억 원으로 4.8% 늘어난 반면 연매출 30억 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의 매출은 2조 1485억 원에서 2조 3346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선 매출이 감소했다. 소비쿠폰 사용가능매장으로 소비가 몰리면서 대형마트의 연매출 30억 원 이하 점포 매출은 전주보다 10.6% 감소했고 연매출 30억 원 이상 점포 매출도 2.6% 줄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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