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G트윈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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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리그 선두 경쟁의 핵심 대결이 오늘(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리그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르며 선두 다툼의 분수령을 맞는다.

현재 LG는 한화에 1경기 차로 앞서며 1위를 유지 중이다. LG는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한화는 대전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사진= LG트윈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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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불펜 소모 부담… 그러나 ‘잠실 강세’ 기대

LG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으로 불펜진이 총 13이닝을 소화하는 등 투수력 소모가 컸다. 이 기간 LG 불펜은 13이닝 동안 10피안타 3피홈런, 8실점(평균자책점 5.54)을 기록했다.

마무리 유영찬(2이닝 무실점), 김진성(3이닝 무실점), 함덕주(1⅔이닝 3실점), 김영우(1⅓이닝 1실점) 등이 연투에 나서며 피로도가 쌓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3연전 중 2경기 이상 등판하며 체력 소모가 불가피했다.

다만 LG는 잠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한화와의 맞대결 전적은 5승 1무 4패로 LG가 근소하게 앞서 있으나, 잠실에서만 보면 5승 1패로 LG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대전에서는 1무 3패로 한화에 밀렸다.

사진= 한화이글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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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진 안정적…불펜진은 '경고등'

한화는 주중 KT와의 시리즈에서 선발진의 활약이 빛났다. 문동주(7이닝 무실점), 코디 폰세(5이닝 1실점), 라이언 와이스(6이닝 무실점)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진의 난조가 뼈아팠다.

한화 불펜은 3경기에서 총 9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16피안타를 허용하며 13실점, 평균자책점 13.00을 기록했다. 특히 마무리 김서현은 두 차례 등판해 1이닝 3안타 4사사구, 5실점으로 흔들렸고, 핵심 셋업맨 한승혁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조동욱과 박상원 역시 각각 2경기 이상 등판하며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LG와의 잠실 원정 3연전은 폰세, 와이스 없이 치러야 해 불펜과 타선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사진= 한화이글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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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선발 매치업: 임찬규 vs 류현진

첫 경기 선발은 국내 에이스 간의 대결이다. LG는 임찬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LG는 오는 9일 선발로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를 예고했지만, 한화는 해당 경기 선발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황준서가 7일 자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대체 선발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엄상백, 정우주 등 여러 후보들이 언급되고 있으나, 김경언 감독은 “지금 말하기는 조금 빠르다. 투수 코치와 논의 중이며 서울에서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는 10일 경기에서는 LG 손주영과 한화 문동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시즌 중반 선두 싸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LG는 홈 경기와 잠실 강세를 바탕으로 격차 벌리기에, 한화는 불펜 재정비와 타선의 분전으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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